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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이 승리하는 순간은 짧다[임용한의 전쟁사]〈422〉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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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년 무장 신립이 쓸데없이 탄금대(현 충북 충주시)에서 배수진을 치지 않고, 조령의 산길을 막았더라면 임진왜란의 전개는 달라졌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이런 생각은 임진왜란 당시에도 이미 있었다.
나중에 한양을 회복하고 왜군이 남해안으로 후퇴해 전선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늦게나마 한양과 영남 간 관문인 조령을 요새화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조령의 지리에 밝은 인물을 선택해 축성을 추진하게 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산에는 샛길이 너무 많았다.
그 모든 길을 완벽하게 차단하기란 불가능했다.
설사 신립이 조령을 막았다고 해도 왜군은 조령 한 길로만 오고 있지 않았다.
신립의 병력은 7000명보다 조금 많았고, 조직적인 훈련이 되지 않은 군대였다.
신립은 사실 우왕좌왕했다.
조령, 충주성 남쪽 남한강의 나루, 충주성 등 막아야 할 곳은 너무 많았고, 어느 곳 하나 제대로 막을 수 있는 곳은 없었다.
하나를 완벽하게 막고 초전에 승리를 거둔다고 해도 다른 경로를 통해 왜군에게 후방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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