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관의 뉴스프레소] '피지컬 로봇' 시대의 현대차, 정년퇴직으로 1만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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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지컬 로봇' 시대의 현대차, 정년퇴직으로 1만 감축
인공지능(AI) 피지컬 로봇의 도입으로 생산공정의 필요 인력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현대자동차가 대규모 정년퇴직에 따른 인력의 자연감소로 구조조정을 하기로 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올해부터 2032년까지 정년퇴직이 예정된 기술직 노조원은 총 9525명이다. 노조 가입 기술직 인원(약 2만4500명)의 39% 가까이가 향후 7년 내 현장을 떠나는 셈이다.
연도별로는 올해 2024명을 시작으로 2027년 1706명, 2028년 1722명 등 2030년까지 매년 1000명 이상의 퇴직자가 나온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 울산공장 증설과 아산공장 완공 등에 맞춰 대규모 채용된 기술직이 한꺼번에 정년을 맞은 결과다. 2013년부터 약 10년간 기술직 공개채용이 중단되며 현장 고령화도 겹쳤다. 현대차는 2023년 공채를 재개했지만 규모는 매년 퇴직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백명 수준으로 조절해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 현장 인력은 줄고 있지만 미래차 관련 연구직이 늘어 전체 인원은 7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 인력은 2024년 2만 8명에서 지난해 2만 599명으로 소폭 늘었다. 반면 국내 임직원 수는 지난해 7만 2598명으로 최근 5년 새 처음 줄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동차산업의 고용 형태가 단순 생산직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 중심으로 변화하는 시기가 도래했다"며 "로봇 도입 등이 생산 현장에 미칠 파급 효과를 분석하고 미래에 걸맞은 인력구조와 보상체계를 찾아가는 것이 노사 모두의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노동조합은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매일 2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에도 총 16시간의 부분 파업을 벌인 바 있다. 노조는 정년 최장 65세 연장과 지난해 순이익 30%에 해당하는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는 10일 사내 담화문에서 "해고자 복직과 정년 연장을 이유로 파업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지만, 노조는 "회사 측이 핵심 요구안에 대한 책임 있는 결단을 내놓지 않았다"고 맞섰다.
2. '서남권 반도체' 지렛대로 원전 증설 공식화
정부가 서남권 반도체 단지의 전력 수요에 대비한다는 명분으로 원자력발전소와 소형모듈원자로(SMR) 추가 도입을 공식화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13일 청와대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전력 수요 급증과 전원 안정화를 위해 신규 원전과 SMR 도입 여부를 전문가 의견과 국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12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전기본)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당정협의 후 "3대 메가 프로젝트 내용을 12차 전기본에 반영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상황"이라고 했다.
김성환은 전력 수요의 급증을 이유로 들었다. 용인·호남 반도체 산단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으로 확정적으로 늘어날 전력 수요만 30GW라는 설명이다. 그는 수송·난방 전기화 등 잠재 수요까지 더하면 2040년까지 50GW 이상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고도 했다.
앞서 11차 전기본에 반영된 대형 원전 2기와 SMR 1기는 경북 영덕군과 부산 기장군으로 부지 선정을 마쳤다. 조선일보는 이날 당정의 방침을 11차 전기본에서 확정한 신규 원전 및 SMR에 더해 원전과 SMR을 '추가로' 짓겠다는 의미로 풀이했다.
당초 9월로 예정됐던 12차 전기본 초안 공개는 메가 프로젝트발 전력 수요 폭증으로 인해 연말로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책과 함께 가정용 태양광 잉여전력을 정산하는 개인별 햇빛소득 도입도 함께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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