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체제 넘어 삶의 민주주의로"... 대전서 6.10 민주항쟁 기념식

6.10민주항쟁 39주년을 맞아 대전에서도 기념식과 문화제가 열렸다. 10일 오후 7시, 우리들공원(중구 대흥동)에서는 '대전, 민주주의를 노래하라!'는 제목으로 '제39주년 6.10민주항쟁 대전 기념식 및 문화제'가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서 기념사에 나선 (사)대전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정종미 이사장은 "오늘 우리는 6월 민주항쟁 39주년을 맞아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던 수많은 시민들의 용기와 희생을 기억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수많은 위기를 넘어 민주주의를 지켜낸 경험과 힘을 가진 국민"이라며 "내란을 막아낸 역사, 시민이 나라를 지켜낸 경험은 우리를 더욱 단단한 민주시민공동체로 성장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종미 이사장은 또한 "2026년 우리는 더욱 튼튼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국민이 주인 되는 나라, 시민이 주인 되는 대전을 만들기 위해 민과 관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에서는 민주화운동의 성과와 함께 남아 있는 과제에 대한 목소리도 울려 퍼졌다. 인사말에 나선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문성호 상임대표는 "민주주의는 껍데기일 뿐 국민의 삶은 아주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각자도생의 무한경쟁에 내몰렸다"며 형식적 민주주의의 한계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의로운 평등 세상을 이 땅에 꽃 피우려면 누더기 인생을 불 질러 버리는 결단이 없이는 가망이 없다"며 "6.10민주항쟁 39년, 우리는 각자가 붙들고 있는 누더기 인생을 훨훨 태워버리고, 사람과 비인간 존재들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단결하고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대전민중의힘 김율현 상임대표도 인사말에 나서 "2026년 오늘, 6월 민주항쟁 정신을 계승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87년 민주주의를 극복하는 것"이라며 "87년 민주주의를 주권자인 노동자 시민들의 직접적인 참여와 통제를 보장하는 직접 민주주의로 강화하고, 경제적 민주주의를 확대해 추운 겨울 간절한 마음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냈던 노동자, 시민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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