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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째 보육 도우미로 일하다 퇴근 미룬 그날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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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째 보육 도우미로 일하다 퇴근 미룬 그날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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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8일이면 5개월째다. 1일 3시간이긴 하지만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야 한다. 지난 2월부터 시작한 시니어 일자리 보육도우미 업무는 환경 정비, 장난감 닦기, 간식 지원이었다. 3~4개월이 지나서는 돌봄 보조도 했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하는 영아반 아기들은 1대1로 따라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출근하면서 영아반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오후 2시면 낮잠 시간인데 거의 날마다 한, 두 명의 아기는 일찍 깨 교실을 돌아다니며 사방을 탐색하고 다닌다. 소리를 질러 다른 친구를 깨우기 일쑤다. 그때는 일찍 깬 아기들을 분리해서 돌봐야 한다. 처음에는 아기들이 낯가림을 울음으로 표현해 난처했다.

걸음걸이가 안정을 찾아갈수록 낯가림이 덜해 아이도 친숙하게 느끼고 있다. 오후 간식 시간에는 자리에 앉아 먹여 주는 간식을 오물오물 받아먹기도 하지만, 자신이 싫어하는 간식은 아예 입을 벌리지 않기도 하고, 푸~우하고 뿜어 버려 융단폭격을 맞을 때도 있다.

어느 날, 세 시간 근무가 끝나는 오후 다섯 시가 다 되었을 때다. 만 2세 어린이를 교사가 청소하느라 잠깐 돌보고 있었다. 친구들과 동생들이 귀가하고, 혼자 남은 2세아가 책꽂이에서 처음 읽어준 책 다섯 권을 기억해 냈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그 책을 읽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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