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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운동 공백, '남카' 들고 필라테스 센터로 향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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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으니 통증이란 녀석이 예고도 없이 불쑥불쑥 찾아온다. 처음엔 오른쪽 어깨가 아팠다. 팔을 들 수도, 머리를 감을 수도 없어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다. 오십견이라고 하는 병원도 있고, 어깨 낭종이라고 하는 병원도 있었다. 8개월 정도 주사를 맞고 도수치료를 하여 다 나아가던 중 갑자기 왼쪽 어깨에 통증이 찾아왔다. 오른팔을 못 쓰니 왼팔을 많이 움직여서 그랬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양팔을 모두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니 삶의 활력이 뚝 떨어졌다.

왼쪽 어깨 치료를 8개월 정도 하여 완벽하진 않더라도 일상생활이 어느 정도 가능해졌을 무렵이었다. 왼쪽 무릎과 허리 통증이 동시에 찾아왔다. 걷기가 힘들 정도로 무릎 통증이 심해졌다. 무릎은 관절염 초기 증상이었고, 허리는 협착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3주에 한 번씩 내원해서 무릎에는 DNA 주사를 맞고 허리는 냉각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얼마나 맞아야 할까요?"

"일단 4번만 맞아봅시다."

원장님의 말씀대로 3주에 한 번씩 꼬박꼬박 가서 치료를 받았다. 첫 치료 후 바로 무릎 통증이 사라져서 걷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그러나 무릎에 무거운 모래주머니를 달아놓은 것처럼 묵직한 느낌은 영 기분이 좋지 않았다.

지난 6월 19일이 마지막 치료일이었다. 원장님이 주사를 놓기 전에 항상 물어보시는 질문이 있었다.

"통증은 많이 사그라들었습니까?"

"네, 통증 수위가 최대 10이라면 지금은 1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마지막 주사를 맞고 간호사실에서 진료비를 계산할 때였다.

"환자분, 6주 후에 내원하세요."

"치료가 이제 다 끝난 거 아닌가요?"

"원장님께서 경과를 보셔야 한답니다. 가르쳐 드린 재활운동도 집에서 꼭 하시고요."

어깨가 아프기 전, 나는 매일 한 시간씩 운동하며 건강을 챙겼다. 아파트 내에 헬스장도 있지만, 실내에서 하는 운동은 뭔가 답답하여 실외 헬스기구를 주로 이용했다. 코에 바람을 맞고 하늘을 바라보며 하는 운동이 좋았다. 근력 운동 30분에 이어 걷기 운동 30분을 같이 해왔다. 아프고부터는 근력 운동은 해 볼 엄두가 나지 않아 시간 날 때마다 걷기만 해왔다. 그마저도 무릎이 아프고는 걷기도 하지 못하였다. 그렇게 내 운동 공백이 3년이 다 되어간다.

병원에서 나와 운전을 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음속 다짐을 했다.

'이제 몸이 회복되었으니 슬슬 운동해서 몸을 잘 보살펴야지.'

하지만 그 다짐은 아파트 게시판에서 흔들리고 말았다. 평상시엔 보이지도 않던 게시판의 작은 광고 전단이 눈에 들어왔던 것이다.

'필라테스 1회 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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