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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식동물’ 탁구 정영식이 복싱하는 이유 “기세, 깡다구, 자신감이 생깁니다”[이헌재의 인생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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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식동물’ 탁구 정영식이 복싱하는 이유 “기세, 깡다구, 자신감이 생깁니다”[이헌재의 인생홈런]

정영식 세아탁구단 감독(34)은 선수 시절 탁구밖에 모르는 선수라는 평가를 들었다.

실제로 그의 모든 생활은 오롯이 탁구에 맞춰져 있었다.

집과 숙소, 탁구장을 오가는 생활이 반복됐다.

훈련장에 가장 먼저 나오고, 가장 늦게 들어가는 선수가 바로 정영식이었다.하지만 정영식은 자기 자신을 ‘초식동물’이라고 표현했다.

사자, 호랑이 같은 육식동물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토끼같은 존재였다는 것이다.

정영식은 초식동물처럼 선한 얼굴을 가졌다.

눈망울이 커서 더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런 정영식이 육식동물을 넘어설 뻔한 적이 있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16강전에서였다.

정영식은 그 경기에서 당대의 일인자였던 중국의 마룽을 상대했다.

정영식은 1세트와 2세트를 내리 따내며 초반부터 밀어붙였다.

정영식의 기대 이상의 선전에 마룽은 진땀을 흘렸고, 중국 대표팀 감독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버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9-4까지 이기던 세트에서 듀스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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