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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수영장 안 부러운데 5천원?"…북적이는 한강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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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김서하 인턴기자 = "호텔 수영장 부럽지 않을 정도로 시야가 탁 트였고, 이용료도 저렴해서 좋아요."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서울 한강공원 수영장과 물놀이장이 도심 속 피서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저렴한 이용료에 탁 트인 한강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평일에도 가족, 친구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16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한강공원 물놀이장에는 개장 시간부터 시민들이 몰렸다. 아이들은 대부분 튜브를 타고 물장구를 치며 더위를 식혔고, 보호자들은 파라솔 아래에서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하거나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봤다. 일부 시민들은 일광욕도 즐기며 휴가 분위기를 만끽했다.

한강공원 물놀이장과 수영장 입장료는 각각 성인 기준 3000원과 5000원이다. 시민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도심에서도 휴양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아내와 자녀를 데리고 방문했다는 서모(38)씨는 "집에서 가깝고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며 "이용료도 저렴한데 시야까지 확 트여 있어 호텔 수영장이 부럽지 않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찾은 박지수(27)씨도 "멀리 가지 않고도 휴양지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며 "도심 가까이에 있어서 많이 준비하지 않고 간단히 올 수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같은 날 오후 광진구 뚝섬 한강공원 수영장 역시 시민들로 붐볐다.

풀장 가장자리 바닥에서 분수처럼 물줄기가 솟아오를 때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이어졌고 연인들은 튜브를 타며 물놀이를 즐겼다. 시민들이 그늘에 모여 라면을 끓여 먹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연차 휴가를 내고 여자 친구와 방문했다는 홍모(31)씨는 "태닝하려고 오일을 가져왔는데 물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해보려고 한다"며 "야외여서 좋다"고 전했다.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대학생 박지운(24)씨도 "여름마다 항상 친구들이랑 물놀이하러 가는데 '이번엔 어디 갈까' 찾아보고 왔다"며 "한강에 있는 수영장에서 라면을 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다"고 했다.

시민들이 물속에서 더위를 식히는 동안 풀장 인근에서는 라이프가드들이 강한 햇볕 아래에서 이용객들의 안전을 살폈다.

라이프가드로 근무하고 있는 김모(25)씨는 "몸에서 계속 흐르는 게 물인지 땀인지 모를 정도로 덥다"며 "숨도 막히고 피부도 엄청나게 탔는데 일하다 보니 적응된 것 같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오는 17일까지 전국 대부분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고 열대야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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