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보수 성향
최종수 성균관장의 ‘장무상망’ 20년
동아일보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가 제자 이상적에게 그려 준 세한도(歲寒圖)엔 ‘장무상망(長毋相忘)’이란 낙관이 찍혀 있다.
“오래도록 서로 잊지 말자”는 뜻이다.
그 마음은 시공을 넘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2006년 2월 추사가 이상적에게 보낸 편지 ‘기우선(寄藕船·우선은 이상적의 호)’ 등 20여 점을 포함해 추사 관련 자료 2750여 점과 청나라·조선 자료 1만5000여 점을 기증한 고 후지즈카 아키나오(藤塚明直·1912∼2006) 씨와 최종수 성균관장과의 인연이다.
당시 후지즈카 씨를 설득해 유물을 기증받은 최 관장은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지금까지 매년 기일(7월 4일)에 그의 묘소를 찾고 있다.
14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에서 만난 최 관장은 “고인이 보여준 귀한 마음에 달리 보답할 길이 없어 안타까울 뿐”이라고 했다. ―20년 세월의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후지즈카 선생은 기증 몇 달 뒤 돌아가셨습니다.
아무 보답도 바라지 않고, 오히려 연구에 써달라며 200만 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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