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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 부족이 만든 '한정판'…日 가루비 과자 포장 일부 컬러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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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일본 과자업체 가루비(Calbee)가 중동 정세의 영향으로 적용했던 흑백 포장 일부를 컬러로 되돌린다. 일본 소비자들은 이를 '한정판'에 빗대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가루비는 흑백 포장을 적용한 '포테토칩스' 등 일부 제품의 포장 앞면을 다시 컬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가루비는 중동 정세 악화로 잉크 등 원재료 조달이 불안정해지자 지난 5월 말부터 주력 제품 14종의 포장을 흑백으로 바꿨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는 포장용 필름과 인쇄 잉크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최근 원재료 조달에 어느 정도 전망이 서면서 총 8개 제품의 컬러 인쇄를 순차적으로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우선해 원재료 절약은 당분간 이어갈 방침이다.

시리얼 제품 '후루그라' 330g과 700g은 이달 말부터 포장 앞·뒷면을 모두 컬러로 되돌린다. '포테토칩스 순한 소금맛'과 '콘소메 펀치맛', 새우 과자 '갓파에비센' 등 6개 제품은 다음 달부터 앞면만 컬러로 전환한다.

'대용량 포테토칩스'와 '카타아게 포테토' 등 6개 제품은 당분간 양면 흑백 포장을 유지한다.

가루비는 "앞으로도 지정학적 위험을 포함한 사업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며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만족도 높은 제품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흑백 포장은 뜻밖의 인기를 끌기도 했다. 포장지 여백에 그림을 더하는 방식이 창작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SNS에는 다양한 캐릭터로 꾸민 과자 봉지가 잇따라 올라왔다.

현지 누리꾼들은 "흑백인데도 존재감은 컬러 이상이다", 일본에서 화제가 된 가루비 한정판 포장을 드디어 발견했다", "맛은 평소와 똑같다. 흑백 포장도 눈에 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컬러 포장 복귀를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마트에 갑자기 화면 오류처럼 흑백 세계가 나타나는 모습이 좋았는데, 그 묘한 존재감을 볼 수 있는 것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사라지기 전에 유행에 동참하려고 사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흑백 포장이 매대에서 오히려 더 눈에 띈다"며 흑백 디자인을 유지해도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459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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