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관의 뉴스프레소] '장윤기 수사' 검사 "처음엔 '경찰 아버지' 파야겠다는 생각 안 했다"
![[손병관의 뉴스프레소] '장윤기 수사' 검사 "처음엔 '경찰 아버지' 파야겠다는 생각 안 했다"](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6/0720/IE003649103_STD.jpg)
1. '장윤기 수사' 검사 "처음엔 '경찰 아버지' 파야겠다는 생각 안 했다"
장윤기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경찰의 축소·은폐 정황을 찾아낸 김진희 광주지검 형사3부장은 "첫 조사 때만 해도 경찰인 아버지를 파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다"고 밝혔다. 김진희는 20일자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경찰 기록만 보고 깜깜이 상태에서 기소하면 무죄가 날 확률만 높아진다"며 "피의자를 위해서라도 보완 수사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희는 "(장윤기가) 경찰 첫 조사 때 아버지가 경찰이라고 했다. 그때만 해도 아들이 살인범이면 경찰 아버지 속은 오죽할까 생각했지, 아버지를 파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김진희는 장윤기가 머물던 원룸의 건물주로부터 "아버지가 와서 이미 짐을 치웠다"는 증언을 들었다. 이어서 아버지가 리얼돌을 대형 쓰레기 봉투에 담아 떠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되자 검찰은 장윤기 본가를 수색하고 가족 휴대전화도 압수했다. 검찰이 포렌식한 아버지의 휴대전화에서는 경찰 수사팀과의 통화 녹취가 나왔다. 수사팀은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를 보러 가겠다"며 수사 상황을 미리 알려줬다. 정작 경찰 수사기록에는 블랙박스 조사 결과가 남아있지 않았다.
김진희가 아버지에게 리얼돌을 폐기한 이유를 묻자 그는 "아들의 범죄가 성적(性的)으로 가는 게 싫었다"고 답했다. 현행법상 친족의 증거인멸은 처벌 대상이 아니어서 아버지는 입건되지 않았다.
김진희는 여당이 추진하는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방침에는 완강하게 반대 입장을 보였다. 그는 "보완수사란 말이 난 아직도 어색하다. 예전부터 검사들은 경찰이 송치한 수사기록을 검토해 확인이 필요하면 당사자 소환 조사, 추가 자료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일해 왔다"며 "이대로 가면 법원이 재판 과정에서 수사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여당은 '피해자가 수사 과정에서 수시로 의견을 진술할 수 있고 면담을 요청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면 된다'고 한다"는 질문에는 "그게 검사가 하는 일이었다. 검사가 해주던 공공 서비스를 앞으로는 개인이 변호사를 구해 알아서 하라는 얘기"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장윤기 사건으로 검찰이 언론플레이를 한다는 비판도 있다"는 질문에 "장윤기 사건뿐 아니라 모든 사건을 우리는 이렇게 수사해 왔다"고 일축했다.
전남 나주 출신의 김진희는 광주과학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2009년 검사 생활을 시작해 순천지청 근무 시절 '여수 해든이 사건'으로 불리는 4개월 영아 살해 사건을 보완수사하기도 했다.
2. '생일별 최고위원 투표'가 친청계 전략?
민주당 대표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의 지지층 일부가 자신의 생일별로 나눠서 친정청래(친청)계 최고위원 후보에 투표하는 전략을 공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청래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최민희, 이성윤, 한민수. 이렇게 저와 함께 하는 분들께도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며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 3명을 공식화했다.
민주당은 21일부터 사흘간 예비경선을 진행한다. 당대표 후보는 5명에서 3명으로, 최고위원 후보는 14명에서 8명으로 압축된다. 대표와 함께 선출되는 최고위원은 5명이다. 각 계파는 최고위 과반을 차지하려면 최소 2명을 확보해야 한다. 예비경선을 통과하지 못하면 계파 구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정민철 전 정책위 부의장은 소셜미디어 X에 "정청래팀이 '1~4월생은 최민희·이성윤, 5~8월생은 이성윤·한민수, 9~12월생은 최민희·한민수'라는 생일별 투표가이드가 담긴 게 돌고 있다"면서 "이런 일을 설계하는 사람을 저는 정치인이라고 부르지 않겠다. 정치기술자"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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