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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나온 이야기들…여름 무대에서 다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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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책 속 세상이 무대로 옮겨진다. 여름방학을 맞아 그림책과 고전소설, 옛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낸 가족 공연들이 잇따라 관객을 찾는다.

책에서 읽었던 주인공들은 배우와 인형, 음악과 영상기술을 만나 새로운 모습으로 되살아난다. 익숙한 이야기를 오늘의 감각으로 풀어낸 무대는 아이들에게는 상상력을, 부모들에게는 어린 시절 추억을 불러낸다.

고전 명작은 한층 새로운 상상력을 입고 무대에 오른다.

극단 하땅세의 '걸리버 여행기:ZOOM IN OUT(7월 30일~8월 2일, 서울연극창작센터)'은 명작 동화 '걸리버 여행기'를 재해석했다.

집 안에서는 거인이던 아이 바다가 문밖을 나서자 손바닥 위 휴대폰만큼 작아지면서, 세계는 끝없는 호기심으로 변한다. 작품은 실시간 카메라로 송출되는 영상을 통해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현실과 상상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낸다.

또 다른 고전인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는 인형극 '산초와 돈키호테(8월 12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로 다시 태어난다.

오래되고 신비한 책방을 배경으로 9살 소년 산초가 책 속 세계로 들어가 기사 돈키호테와 함께 모험을 펼치게 된다. 풍차 거인, 검은 갈기의 사자, 거대한 용 등 상상 속에 존재들이 무대 위에 등장해 관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

익숙한 동화를 동시대의 질문으로 확장한 작품도 있다.

극단 올리브와 찐콩은 참여형 어린이 공연 '피노키오 트라이얼(18~19일,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을 무대에 올린다.

동화 '피노키오'를 인공지능(AI) 시대의 이야기로 재해석한 작품은, 인간이 되고 싶은 AI 휴머노이드 피노키오가 2040년 미래 법정에 서는 이야기를 다룬다. 어린이 관객은 배심원으로 참여해 피노키오의 이야기를 듣고 'AI도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아간다.

이야기에 음악을 더해 원작의 감동을 확장한 공연도 이어진다.

황순원 작가의 단편소설 '송아지'는 인형·음악극 형식의 '내 친구 송아지(8월 1~2일, 종로 아이들극장)'로 관객을 만난다. 6.25 전쟁을 배경으로 소년과 송아지의 애틋한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섬세한 분절인형의 움직임과 리코더 4중주가 어우러져 생명의 소중함과 평화의 의미를 전한다.

음악극 '깜빡, 달빛 아래 폴짝!(7월 29일~31일, 모두예술극장)'은 옛이아기 '두부두부영차'와 김병하 작가의 그림책 '고라니 텃밭'을 무대로 옮겼다. 세 명의 배우와 5인조 실내악단이 비발디와 모차르트 등 클래식 명곡을 라이브로 연주하며 자연과의 공존을 동화처럼 그려낸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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