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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의 불운, 조직의 불행[임용한의 전쟁사]〈420〉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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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의 불운, 조직의 불행[임용한의 전쟁사]〈420〉

중국 간쑤(甘肅)성의 톈수이(天水)현은 제갈량이 북벌을 추진할 때 최우선적인 전략 목표였다.

그래서인지 그 지역에는 삼국지와 관련된 유적, 기념물이 곳곳에 있다.

그 덕에 주목을 덜 받는 유적이 있는데, 한나라가 흉노와 벌인 전쟁의 영웅 이광의 묘다.

이광은 진나라의 명장 이신의 후손이라고 하지만, 한나라가 건국한 뒤에는 변방인에 불과했다.

변경 지역에서 장수가 되어 빛나는 전공을 세우며 승승장구했다.

그는 무용도 뛰어났지만, 진정한 야전형·실전형 장수였다.

부하들을 잘 다루고 잘 키워냈지만, 동시에 겸손하고 수수했다고 한다.

전투에서 세운 탁월한 공로에도 불구하고 이광에게는 출세운이 늘 비껴갔다.

결국 이광은 억울하게 죽는데 그의 불운은 아들, 손자에게까지 이어졌다.

손자 이릉은 천하의 용장이었지만, 선두로 진격했다가 적진에 버려졌다.

분노한 그는 흉노에게 투항하는데, 한무제는 이릉의 가족과 친구들을 몰살했다.

사마천도 이릉을 변호하다가 치욕적인 궁형(거세형)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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