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선도한다는 믿음 흔들"…中 '키미 K3'에 AI업계 충격파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Moonshot)'이 최근 공개한 AI 모델 '키미(Kimi) K3'가 미국의 최상위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중국이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면서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AI 모델 성능 종합 평가 플랫폼 'AAII(Artificial Analysis Intelligence Index)'에서 키미 K3는 57점을 기록했다.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 '클로드 페이블 5'(60점)와 오픈AI의 'GPT-5.6 솔'(59점)에 이어 3위로, 두 모델과의 격차는 2~3점에 불과하다.
지난 17일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개막에 맞춰 공개된 키미 K3는 AI 모델의 연산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매개변수가 2조 8천 억 개에 달한다.
이는 약 1조 8천 억 개 수준으로 추정되는 오픈AI의 기존 GPT-4를 능가하는 수치로, 구글 '제미나이'와 앤트로픽 '클로드' 최상위 모델과도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다.
이온 스토이카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 컴퓨터공학 교수는 "중국 모델과 미국의 최첨단 모델 간 격차가 2~3개월 수준으로 좁혀졌다"고 분석했다. 격차가 기존 6~9개월에서 3분의 1로 단축됐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실리콘밸리의 막대한 투자금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됐고, 미국이 AI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는 믿음이 흔들렸다"며 "작년 딥시크가 일으켰던 시장 충격을 재현했다"고 보도했다.
키미 K3는 핵심 데이터를 공개한 오픈소스 모델이어서 누구나 목적에 맞게 설계를 변경할 수 있다. 폐쇄형 미국산 모델과 차별화되는 요소다. 중국의 첨단 AI 시스템이 대부분 오픈소스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가 차원의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WAIC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개방과 상생을 견지하고 혁신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며 오픈소스를 통한 협력·공유를 강조했다.
키미 K3는 성능 뿐아니라 저렴한 가격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용료는 토큰 100만 개당 15달러로, 클로드 페이블 5(50달러)의 약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뉴욕타임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오픈소스 AI 시스템으로서, 고성능과 저비용 조합이 전 세계 개발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가 중국의 기술 자립을 가속화하고 있는 방증이라고 외신들은 짚었다. 영국 BBC는 "중국 개발자가 미국에 뒤처진다는 기존의 서구적 시각을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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