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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참사 3년에도 유가족과 생존자, '우울'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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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오송 지하차도 참사 생존자와 그 가족, 유가족의 신체·정신 건강 상태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음주 의존도가 지속되고, 수면·불안·우울·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사별 비애 등의 심리 건강도 심각 상태를 유지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TBN충북교통방송과 충북대학교 심리학과는 13일 충북교통방송 청사 1층 공개홀에서 '7·15 오송 참사 피해자 추적조사 결과 보고회'를 열었다.

설문조사에 참가한 참사 생존자와 그 가족, 유가족은 참사 전 3개월 평균 5.1점 '보통' 수준의 건강상태에서 참사 후 평균 3.2점 '나쁨'으로 떨어졌다.

참사 2년여 뒤의 설문 조사에서도 흡연과 음주가 늘었다는 응답은 각각 17%를 기록했다.

비율이 가장 높았던 2024년 8월(흡연 20%, 음주 37%)보다 줄었으나, 2023년 11월 1차 조사(흡연 15%, 음주 26%)와 비교할 때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조사 참여자의 절반 이상은 참사 4개월 후인 2023년 11월 전문 심리 개입이 필요한 수준의 임상적 수면 문제를 겪었다. 이후 지난해 10월 이후 50%를 밑돌았으나, 올해 5월 들어 52%로 악화하는 양상을 띠었다.

참사 4개월 후 임상 수준 이상의 불안 증상을 보이는 사람도 56%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후 41%, 34%로 감소세를 보이다 참사 13개월 후인 2024년 8월 다시 50%로 악화하는 등 증감을 반복했다.

이들은 '걱정하는 것을 멈추거나 조절할 수 없다'거나 '편하게 있기 어렵다'고 답했다.

참사 직후 심리적 고통감 수준이 높았던 사람은 시간이 지나도 고통감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인 올해 5월 조사에서 응답자의 61%는 매사에 흥미가 없거나 즐거움이 거의 없는 상태의 우울 증상을 보였다. 현재까지 진행된 7차례 조사 결과 중 가장 높았다.

PTSD와 사별 후 심리적 부적응을 의미하는 비애 반응은 각각 61%, 88%로 1차 조사의 69%, 95%대비 소폭 감소했다. 전체 조사 최저 응답률(50%, 47%)과 비교하면 완화와 악화가 반복하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 조사에서 3명은 '자살을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1명은 '자살을 하기 위해 계획을 세워본 적이 있다'고 했다. 1차 조사 대비 각각 2명, 1명 줄었다.

참사 이후 복구 과정이 잘 이뤄졌는지와 우리 사회를 안전하다고 인식하는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는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2차 피해 경험은 다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지목했다. 점진적인 고통감 완화와 회복에 기여하는 사회정치적 지원이 부족했다는 분석이다.

보고회에 참석한 한 유가족은 "지자체가 지난 3년간 생존자와 유가족이 원하는 만큼의 심리 치료와 지원을 해준 적은 없다"라며 "참사 원인 규명에 대한 부분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서 아직도 만족스럽지 못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1~4차 조사는 2023년 11월부터 2024년 8월까지 3개월 간격으로 진행됐다. 이후 5~7차 추가 조사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실시됐고, 오는 10월 추가 조사가 예정돼 있다.

조사 인원은 1차 39명, 2차 34명, 3차 35명, 4차 30명, 5차 19명, 6차 20명, 7차 23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n0829@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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