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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북항쟁 주역이 국가에 남긴 소원... "여생 다하기 전에 사과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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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북항쟁 주역이 국가에 남긴 소원... "여생 다하기 전에 사과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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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생을 다하기 전에 국가의 사과와 명예 회복이 이뤄져 피해자들의 아픔이 거둬지길 기대합니다."

국가 폭력에 맞서 탄광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투쟁해 온 '사북 사람' 이원갑 사북항쟁동지회 명예회장이 남긴 소감이다. 1980년 사북항쟁의 주역인 이 명예회장은 제22회 박종철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명예회장은 19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롯데시네마 용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1980년 4월 광부들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함께해줘서 대단히 감사하다"며 "이 시상식을 계기로 우리가 지금까지 이루지 못했던 고통과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북항쟁은 1980년 4월 21일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일대 동원탄좌에서 시작됐던 노동 항쟁이다. 당시 탄광 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과 어용노조 퇴진을 요구했지만, 신군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연행과 고문을 자행했다. 이 명예회장은 당시 동원탄좌 노조 대의원으로 노동 항쟁을 이끌었고 이후 광부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싸웠다. 그는 2005년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았고 2015년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사북 광부의 용기 덕분에 오늘의 민주주의 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한상희 박종철 인권상 심사위원장(건국대 법학전문대학 교수)은 "탄광노동자의 대표로서 쟁의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헌신했고 신군부의 가혹한 폭력이 노동자 항쟁으로 이어지자 계엄군의 투입을 막고 노사정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며 "이후 합수부의 가혹한 고문과 신체장애, 불법 처벌에도 굴하지 않고 항쟁의 동지들을 규합해 진실을 알리고 모두의 명예를 되찾기 위한 장대한 싸움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박 심사위원장은 "1987년 박종철 열사가 겪었던 남영동에서의 고통이 사북의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과 맞닿아있음을 기록하겠다"며 "이 명예회장의 수상이 사북항쟁의 완전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그리고 이 땅의 모든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치유와 화해를 향한 큰 걸음이 되길 기원한다"며 선정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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