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도 실력인가요…하늘에 쓴 낙서 "나 지루해"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받은 뉴스들을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최인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기자]
네,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대진이 확정됐는데요. 바로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맞대결입니다.
축구 강국들의 대결인데 유독 더 주목받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데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와 스페인의 19세 신성 라민 야말의 '19년 만의 재회' 때문입니다. 두 사람의 아주 특별한 인연이 담긴 사진 한 장이 전 세계 축구팬들 사이에서 다시 뜨겁게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9년 전인 2007년 가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 경기장 라커룸에서 찍힌 자선 달력 촬영 사진인데요. 당시 스무 살이었던 장발의 청년 메시는 태어난 지 불과 몇 달 안 된 갓난아기를 플라스틱 욕조에 넣고 조심스럽게 씻기고 있습니다. 그 품에 안겨 있던 갓난아기가 바로 이번 대회 스페인을 결승으로 이끈 라민 야말입니다.
당시 촬영을 진행했던 사진작가는 "메시가 매우 수줍어해서 아기를 어떻게 안아야 할지도 몰라 했다"며, 두 천재가 한 사진에 담긴 것은 "운명의 별이 정렬한 믿기 힘든 우연"이라고 회상했습니다.
메시는 오늘 열린 잉글랜드와의 4강전에서 아르헨티나의 2대 1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후반 막판 두 개의 결정적인 도움이 모두 메시의 발끝에서 나왔습니다.
이로써 2대회 연속 결승에 진출한 서른아홉 살의 백전노장 메시, 그리고 유로 대회에 이어 월드컵 정복까지 노리는 열아홉 살의 야말이 운명처럼 격돌하게 됐습니다. 두 천재의 세대 초월 맞대결인 이번 결승전은 우리 시간으로 오는 20일 월요일 오전 4시에 펼쳐집니다.
[앵커]
월요일 새벽 잠 못 이루는 축구 팬들 정말 많겠네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기자]
네, 철없는 고등학생들의 위험천만한 호기심 얘기입니다. 최근 이어진 집중 호우로 하천 출입이 엄격히 통제됐는데도, 서울의 한 하천에 직접 걸어 들어간 고등학생들이 경찰에 구조됐습니다.
하천물이 불어났을 텐데 거길 왜 들어갔을까하는 의문이 드실 수 있는데요. 이유가 황당하게도 단순히 '호기심 때문'이었습니다.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그제 밤 10시 33분쯤, 남자 고등학생 3명이 출입이 통제된 강북구 우이천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는데요.
다행히 집중호우에 대비해 관내 CCTV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던 번동파출소 경찰관들이 이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경찰이 급히 현장으로 출동해 보니, 이미 학생들의 몸은 가슴 높이까지 물에 잠겨 있는 위험천만한 상태였습니다. 조금만 늦었어도 급류에 휩쓸려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는데, 다행히 전원 무사히 구조돼 안전하게 대피했습니다.
경찰은 "집중호우 시 하천은 불과 몇 분 만에도 수위가 급격하게 상승해 고립되거나 휩쓸리기 쉽다"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출입 자제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장마철에는 안전을 위해 호기심은 잠시 접어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정말 큰일 날 뻔했습니다. 마지막 소식은요?
[기자]
네, 하늘에 낙서를 한 비행기 조종사 이야기입니다. 영국의 한 20대 비행훈련 교관이 테스트 비행 도중 하늘에 장난스러운 메시지를 수놓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포착된 비행기 궤적 덕분에 알려졌는데요. 이 조종사는 영국 리버풀 인근의 약 335미터 상공에서 20분 동안 이리저리 선회하며 영어로 '아이엠 보어드(I'M Bored)', 즉 "나 지루해"라는 문구를 정교하게 그렸습니다.
이 비행기는 최근 부품을 교체한 뒤 안전을 확인하기 위한 순수 테스트 비행 중이었는데요. 회사에서 혼나지는 않았나요? 보통 이런 장난을 치면 징계를 받지 않나요?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회사 측의 반응이 유쾌했습니다. 오히려 "하늘에 글자를 정확히 새기려면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한데, 아주 숙련된 비행 실력을 증명한 셈"이라며 별도의 징계는 내리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에는 오스트리아의 한 조종사가 비행 궤적으로 "집에 머무르라(Stay Home)"는 공익적 메시지를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엔 비록 개인적인 투덜거림이 담긴 낙서였지만, 고도의 비행 기술이 가미된 '하늘에 쓴 낙서'도 기발해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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