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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마약사범 59.4%…현직 경찰 "'좀비 랜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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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수사를 담당하는 현직 경찰이 최근 범죄의 저연령화 추세를 우려하며 10대들의 마약 투약 실태를 조명했다.

손희민 변호사 겸 용산경찰서 마약범죄수사팀장은 1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국내 마약 투약 추정 인구가 65만 명에 달한다"며 "현직에 있으면서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손 팀장은 "최근에는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강남 한복판에서 주사기로 프로포폴을 투약하는 사례도 있었다"며 "마약 범죄의 저연령화는 뚜렷한 추세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마약사범 59.4%가 20·30대"라고 짚었다. 이어 "이대로 가다가는 미국 필라델피아 거리처럼 '좀비 랜드'가 펼쳐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마약이 확산된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지만 마약의 단가가 많이 내려갔다"며 "필로폰 1회 투약 비용이 2~3만 원 밖에 안된다. 어떤 분들은 '피자 한 판 값'이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리적 장벽은 낮아지고 접근성은 좋아진 데다 가격까지 떨어지면서 범죄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지난해 용산경찰서에 접수된 마약 신고는 209건인데 수상한 사람이 마약을 놓고가거나 땅에 무언가를 묻고 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손 팀장은 지난 2월에 발생한 반포대교 포르쉐 차량 추락 사건을 직접 수사하기도 했다.

그는 "차량 안에서 다수의 프로포폴 빈 병과 주사기 100여 개가 흩어져 있었다"며 "제가 긴급체포를 했는데 운전자는 프로포폴 맞은 것만 기억나고 이후 기억이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교대 근처에서 반포대교까지 6km를 달린 상황이었는데 저녁 8시라 차가 많이 다니는 시간이었다"며 "고의적인 살인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의자 병원 기록을 보니 한 달 중 이틀을 빼고 매일 프로포폴을 맞았다. 이를 처방한 병원 이력을 살펴보니 어떤 사람은 8개월 동안 200회 이상 마약류 처방을 받았다"며 "하루에 최대 5개의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맞은 환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10대들의 마약 투약은 실체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손 팀장은 "전자 담배 형태로 마약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며 "또래 집단 사이에서 기분 좋아지는 담배, 살 빠지는 약,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약이라고 이런 식으로 처방받지 않은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하게 되다가 중독돼 신종 마약까지 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촉법소년은 처벌받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고의적으로 조직적으로 마약을 판매하거나 제조하는 경우 보호처분에서도 수위가 높은 7~10호 처분을 받아 소년원에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독이라는 건 '내가 중독되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하는 경우는 없다"며 "자기 의지로 끊는 것도 쉽지 않다. 애초에 호기심조차 갖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는 지난해 검찰·경찰·해경·관세청·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의 합동 특별단속을 통해 마약사범 2만3403명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10개월 동안 온라인 마약사범 5386명을 검거했으며, 국경 단계에서 적발한 마약류는 3233㎏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정부는 비대면 점조직 형태로 지능화되고 은밀화되는 마약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신분 비공개·위장 수사를 법제화하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처방 단계에서 의사의 환자 투약 이력 확인 권고 대상에 기존 펜타닐·ADHD 치료제·식욕억제제뿐 아니라 불면증 치료제인 졸피뎀, 마취제 프로포폴 등도 추가할 방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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