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크루아상 2281원인데 일본은 702원... 왜죠?

2026년 2월, 검찰이 밀가루·설탕 가격 및 공급 물량을 담합한 기업들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는 뉴스가 한창이던 때다. 이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은 "실제 조사해 보니 우리나라 빵값이 다른 나라에 비해 엄청 비싸다고 한다"(2월 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고 말했다. 빵값이 비싼 이유가 결국 "밀가루·설탕 담합 때문일 가능성이 많다"고 짚으며 한 말이다.
여기엔 확인돼야 할 전제가 있다.
우리나라 빵값이 다른 나라에 비해 엄청 비싸다.
빵값이 비싼 주된 원인은 밀가루·설탕 담합 때문이다.
이번 기사를 통해 두 전제를 확인해 보려 한다.
한국 식빵·크루아상, 비교 대상 국가 중 제일 비싸
검증의 단초는 <제빵산업 시장분석 및 주요 규제에 대한 경쟁 영향 평가>(2024) 보고서에서 찾을 수 있다. 해당 보고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의뢰로 공주대학교 연구진이 작성한 것이다.
연구진은 각국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미국·영국·일본·프랑스 식빵 가격을 비교했다. 그 결과 한국의 100g당 식빵 가격은 703원(2024년 기준)으로 비교 대상 국가 가운데 가장 비쌌다. 이어 프랑스(609원), 미국(588원), 영국(487원), 일본(481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식빵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영국보다 약 44% 비싼 가격에 식빵이 판매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마트에서 파는 크루아상 가격 비교에서도 한국이 가장 비쌌다. 한국은 100g당 2281원, 미국 1871원, 프랑스 1268원, 영국 997원, 일본 702원 순이었다. 한국의 크루아상 가격은 크루아상의 본고장인 프랑스보다 약 80% 비쌌다. 베이글의 경우 한국은 3위였다. 일본이 100g당 1442원, 프랑스 1317원, 한국 1296원, 미국 900원, 영국 784원이었다.
개별 빵 가격이 높다 보니, '빵류'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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