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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대 전기차 시장 캘리포니아, 보조금 지급 결정…현대차·기아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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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미국 최대 전기차 시장인 캘리포니아주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다시 지급하기로 하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현지 판매 확대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보조금 대상이 5만달러 이하 대중형 전기차에 집중된 만큼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니로 EV 등이 주요 수혜 차종으로 꼽힌다.

17일 자동차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올해 하반기부터 생애 처음으로 무공해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신차 기준 최대 3500달러(약 517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신차 보조금은 차량을 구매하는 시점에 판매가격에서 곧바로 차감되는 방식이다. 지급 대상은 판매 가격이 5만달러 이하인 전기차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번 사업을 위해 1억3550만달러(약 2000억원)를 투입한다. 완성차 업체가 같은 금액을 분담해 전체 보조금 재원을 약 2억7000만달러(약 3989억원)까지 늘리는 구조다.

신차 한 대에 지급되는 3500달러 가운데 캘리포니아주와 완성차 업체가 각각 1750달러를 부담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보조금 가격 기준을 충족하는 전기차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수혜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현대차의 2026년형 아이오닉 5는 기본 모델인 SE 스탠다드 레인지의 시작 가격이 3만5000달러다. SE는 3만7500달러, SEL은 3만9800달러로 책정돼 주요 트림이 보조금 상한인 5만달러를 밑돈다.

기아의 2026년형 EV6도 기본 가격이 4만2745달러이며, 니로 EV는 3만9700달러부터 시작한다. 일부 고급 트림을 제외하면 보조금 적용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보조금 3500달러가 적용되면 아이오닉 5 기본형의 실질 구매 부담은 단순 계산으로 약 10% 낮아진다.

연방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가 지난해 9월 종료되면서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주정부 보조금이 수요 감소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뒤쫓는 주요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캘리포니아 보조금이 아이오닉 5 등 대중형 전기차 판매를 뒷받침할 경우 미국 내 전기차 점유율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대차·기아가 실제로 보조금 사업에 참여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완성차 업체가 차량 한 대당 1750달러를 부담해야 하는 만큼 수익성이 낮은 차종이나 이미 할인 판매가 진행 중인 모델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할 가능성도 있다.

전체 사업 규모가 제한적인 점도 변수다. 전체 재원 2억7000만달러를 모두 신차 보조금으로 사용한다고 가정해도 지원 가능한 차량은 약 7만7000대다.

중고차 보조금 등에도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실제 신차 지원 대수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캘리포니아주의 보조금 부활이 미국 전기차 수요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현대차·기아의 점유율 확대 효과를 판단하려면 세부 시행안과 참여 업체 명단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캘리포니아는 미국 전기차 판매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시장인 만큼 구매 보조금 재개 자체는 현대차·기아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업체 분담 조건과 차종별 가격 제한에 따라 실제 판매 효과는 대중형 모델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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