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 잉어, 버들치... 칠판에 가득 적힌 민물고기

"생물학을 공부하고 싶은 이유요? 하천에 물고기가 없으면 인간도 살아갈 수 없다니 그럼 생태계를 보전해야죠."
지난 14일 경기 양평군 강하중학교 전교생 39명이 모였다. 경기 양평군 비영리 공익단체인 우리지역연구소가 주관한 '우리 물길에서 찾는 생물다양성 이야기' 사업 마지막 순서로, 성무성 물들이연구소 대표가 방문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19일 조현초등학교에서 이완옥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회장과 민물고기 수업·체험활동을 함께한 데 이어, 지난 8일에는 지평중학교에서 우리나라 고유 어종의 민물고기와 하천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연한 바 있다(관련 기사 : "민물고기 종류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성 대표가 "큰가시고기는 똑똑한 물고기이고, 칠성장어는 원시적인 물고기"라고 설명하자 학생들이 이내 흥미를 느끼는 듯 몸을 곧추세웠다. 강이나 호수 또는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기수역(汽水域)에 사는 민물고기(담수어)의 정의부터, 230종이 넘는 한반도 어류, 가는돌고기와 금강모치는 양평에선 유일하게 벽계천(서종면 수입리 소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또, 물이 맑고 깨끗한 상류에 사는 참갈겨니는 산란철이 되면 알록달록 화려한 '혼인색'을 띄는데, 천적의 눈에 잘 포착돼 산란 시 그야말로 목숨을 거는 셈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또한 한강 최상류와 금강, 섬진강 등에 분포하는 둑중개는 수온 20도 이하인 찬물에서 사는데, 한때 멸종위기종에서 해제됐다가 다시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된 사연은 기후변화로 물속 온도가 높아진 탓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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