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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목요일이면 내 마음이 설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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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6일. 6월 셋째 주에 시작한 대학 부속 한국어학당 수업이 어느덧 4주 차를 지나고 있다. 100분 연강을 마치고 나오는데, 복도에서 지난 학기 우리 반 학생이었던 하산과 미나주르를 만났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나를 보더니 큰 소리로 아는 척을 했다.

"하산, 미나주르! 잘 지냈어요?"

"네, 선생님." 인사를 하고 나자 대뜸 "선생님과 공부하고 싶어요" 한다.

덧붙이는 "I miss you"(선생님이 그리워요). 는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말이다.

나의 첫 한국어 제자들이었던 지난 3월 학기 학생들은 나에겐 많이 특별한 존재다.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는 '첫정'의 주인공들이기도 하지만, '내가 처음이라는 걸 알고 배려해 주는 걸까?'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첫 수업 시간부터 마음을 활짝 열어주었고, 10주 내내 열심히 따라주었다. '고맙다, 예쁘다, 그리울 거다. 선생님께 다시 배우고 싶다'는 감정 표현도 곧잘 해주며 졸아붙은 내 마음을 넉넉히 채워주던 녀석들이다.

종강 후에도 수업이 있었던 목요일이 되면 학생들 얼굴이 떠올라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다. 괜시리 드라이브 삼아 집에서 10분 거리의 학교로 가서 텅 빈 교정을 한 바퀴 돌아 나오기도 했다. '처음'이라는 경험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는 걸까. 스스로 의심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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