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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계의 올림픽 '겨울왕국'…한국 관객들에 가장 완성된 버전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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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겨울왕국'은 뮤지컬계의 올림픽 같은 작품이죠."

전 세계에 '렛잇고' 열풍을 일으켰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가 뮤지컬로 한국 관객을 찾아왔다. 제작진은 한국 배우들의 개성과 세계 각국의 프로덕션에서 다듬어온 노하우가 어우러진 뮤지컬 '겨울왕국'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에이드리언 사플 뮤지컬 '겨울왕국' 협력 연출은 16일 서울 송파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제작진 공동 인터뷰에서 "작품을 전 세계 무대에 올리며 특별하고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했지만, 한국에서만큼 모든 배우가 뛰어나고 재능 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내달 13일 개막을 앞둔 '겨울왕국'은 동명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얼음 마법을 지닌 엘사와 동생 안나가 진정한 자신과 사랑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이야기는 2018년 3월 브로드웨이 초연 후 영국 웨스트엔드, 일본, 호주, 독일, 싱가포르, 네덜란드 등에서 공연됐고, 이번에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다.

사플 연출은 "'겨울왕국'은 캐스팅하기에도 쉬운 작품이 아니다. 거의 뮤지컬계의 올림픽"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엘사는 수많은 명곡을 소화하기 위한 가창력이 있어야 하고, 안나는 어려운 노래를 하면서도 코미디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선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 엘사 역에는 정선아·정유지·민경아가 출연한다. 안나 역에는 박진주·홍금비·최지혜가 낙점됐다.

세바스티안 데 도메니코 협력 음악 수퍼바이저는 "엘사 역을 맡은 배우들은 큰 부담을 가진다. 전세계 사람들이 다 아는 '렛잇고'를 완벽하게 불러야 한다는 압박감을 많이 느낄 수밖에 없다"면서 "기술적으로도 어려운 노래인데 부담도 안고 있어 이 역할이 배우 인생에 큰 도전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배우들이 자신만의 개성으로 작품을 잘 소화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오디션에서 지정곡 외에 K-팝도 요청했다는 도메니코 음악 수퍼바이저는 "한국 배우들은 K-팝의 영향을 받은 듯한 음색이나 발성을 가지고 있다. 이를 우리 뮤지컬에도 활용할 수 있게 연습을 많이 했다. 배우들이 내는 소리는 정말 환상적"이라고 엄지를 들었다.

같은 역할에 여러 명의 배우가 캐스팅돼 서로 다른 해석을 공유하며 캐릭터를 발전시켜나가는 건 한국 프로덕션의 특징이다.

사플 연출은 "같은 역을 연기하지만 배우별로 굉장히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페어가 어떻게 조합되느냐에 따라 다른 시너지도 발생하기 때문에 새로운 공연을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부담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만큼 강력한 이야기를 펼쳐낸다는 점에서는 자부심도 느껴졌다.

사플 연출은 "'겨울왕국'은 영화를 통해 강한 팬층을 형성한 작품이다. 팬들이 사랑한 장면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잘 표현하고 싶었다"며 "아름답고 스펙터클한 작품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관객을 겨냥했던 원작은 무대로 옮겨지면서 더 넓은 연령층을 흔들 것이란 자신감도 내비쳤다. 사플 연출은 "어린이 관람객을 타깃으로 한 영화였지만, 자녀를 데리고 극장에 간 부모의 마음도 사로잡았을 것"이라고 미소지었다.

눈사람 올라프와 순록 스벤을 구현하는 퍼펫(인형) 연기도 작품의 관전 포인트다.

스벤 역을 맡아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기도 했던 아담 젭슨 협력 피지컬 무브먼트 코디네이터는 "스벤 역을 맡는 건 마라톤을 뛰는 것과 같다"고 소개하며 "배우들은 기초동작부터 발가락, 머리, 몽통을 움직이는 훈련까지 단계적으로 익힌다"고 설명했다.

올라프는 퍼펫을 움직이는 배우의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젭슨 코디네이터는 "배우가 익숙하지 않은 몸놀림으로 퍼펫을 통해 연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큰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무대에서 정원영·한규정·이창호가 올라프를 연기한다.

샤플 연출은 "작품을 만드는 데 8년이 걸렸고,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로도 8년이 지났다"며 "한국 관객들은 겨울왕국 버전 중 가장 완성된 버전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겨울왕국'은 내년 3월 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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