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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만 낯선 세계[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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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만 낯선 세계[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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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장소를 찾았어요.”―케인 파슨스 ‘백룸’사실 ‘백룸’이 이토록 큰 화제가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공포 장르가 주는 진입장벽이 있는 데다 이 영화는 명확한 세계관도 알려주지 않는다.

영화가 끝나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관객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백룸’은 국내에서만 100만 관객을 넘겼고, 글로벌 신드롬까지 일으켰다.

이유는 뭘까.

그건 바로 “이게 무슨 영화야?”라고 말하게 되는 그 ‘불가해한 미로’ 같은 이야기에 있었다.

알 수 없는 ‘백룸’에 대한 갖가지 해석과 상상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쏟아지면서 영화에 대한 신드롬급 관심에 불을 지핀 것이다.‘백룸’은 망할 위기에 처한 가구점을 운영하는 클라크(추이텔 에지오포 분)가 벽 너머에서 미로 같은 기이한 공간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뤘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귀신도 없고 잔혹한 연쇄살인마도 없다.

하지만 무한히 이어지는 미로 같은 텅 빈 공간을 걸어 나가는 것부터, 그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느껴지는 인간의 흔적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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