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성매매 조직 속수무책…'죽여버린다' 살해협박까지
▶ 글 싣는 순서 ①[단독]제주 도심 한복판서 버젓이…중국인들 성매매 알선
②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도?…짙어지는 중국인 성매매 의혹
③[단독]경찰 수사 비웃듯…적발 이후에도 성매매 영업 정황
④[단독]제주 또다른 中 성매매 조직 정황…수사는 지지부진
⑤[단독]中 성매매 조직에 속수무책…해외도주에 살해협박까지
(계속)
하나둘 드러나는 제주지역 중국인 성매매 알선 조직들. 취재진이 세 번째로 확인한 중국인 조직의 총책은 경찰 수사를 피해 해외로 도주한 것도 모자라 신고자에게 살해협박까지 했다. 입국 기록이 없을 뿐더러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인데도 불법 출장마사지와 성매매 알선을 계속 하는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 수사 피해 해외 도주13일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불법의료감시단중앙회는 2024년 1월 25일 밤 10시30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호텔에서 불법 출장마사지 영업 및 성매매 알선 사건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단체 소속 활동가 A씨가 손님으로 위장해 조선족 B씨가 총책으로 있는 조직의 출장마사지를 직접 이용했고 그 과정에서 성매매 알선 정황을 확보한 것이다. 관련 음성파일 등 증거물들도 함께 제출했다.
당시 A씨는 "조선족 업주는 외국인 여성을 고용해 호텔 등에서 불특정 다수의 고객에게 불법 출장마사지 영업을 해오고 있다"며 "불법체류 외국인 여성들은 마사지뿐 아니라 유사성행위와 성매매를 권하고 있다"고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성매매 여성을 검거해 지구대로 동행했다. 이후 해당 사건은 제주서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 배정돼 B씨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추후 제주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로 이관됐다.
그러나 2024년 2월쯤 수사를 받던 B씨가 해외로 출국하면서 수사가 중지됐다. 현재까지 B씨의 국내 입국 기록은 없으며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죽여버린다" 신고자 수십 차례 협박문제는 B씨가 해외로 도피한 뒤 수십 차례에 걸쳐 신고자를 협박했다는 점이다. 극심한 불안을 느낀 A씨는 2024년 3월 21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B씨를 제주경찰청에 고소했다.
취재진이 입수한 고소장을 보면 B씨는 2024년 2월 22일 오전 2시45분부터 5시14분까지 휴대전화로 11차례 전화를 걸어 "xxx, 잡히면 죽여버린다, 내가 너 모를 줄 아냐, 너에 대해 다 안다"는 식으로 협박했다.
같은날 오전 5시7분부터 5시13분까지 "죽여버릴 거야", "또 신고해 xx", "테러 맞아봐 내일부터" 등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위협하기도 했다.
A씨는 정상적인 생업이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와 정신적 충격을 받아 병원 치료까지 받았다고 한다.
A씨 측 변호인은 고소장에서 "성매매 알선 사건 수사가 지연되는 사이 추가 범행까지 발생했다"며 "사건들을 병합해 철저히 수사하고 피의자의 출입국 여부도 지속적으로 확인해달라"고 요구했다.
지금도 불법 출장마사지·성매매 알선 정황B씨가 해외로 도주한 뒤에도 조직은 불법 출장마사지 영업을 이어가는 정황이 포착됐다. 성매매 여부와 관계없이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아닌 일반인이 영업하는 출장마사지는 불법이다.
취재진은 지난 10일 B씨가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된 출장마사지 홍보 홈페이지에서 연락처를 확인해 전화를 걸었다. 홈페이지에는 성매매 관련 내용은 없고 한국인과 중국인 관리사가 365일 연중무휴로 출장마사지를 제공한다는 안내가 있다.
처음에는 연결이 되지 않았지만 잠시 뒤 010으로 시작하는 휴대전화 번호로 연락이 왔다. 전화를 건 남성은 "필요한 것이 있냐"고 물었는데 그의 목소리는 취재진이 확보한 과거 112 출동 사건 녹취록 속 B씨의 음성과 동일한 것으로 판단됐다.
취재진이 "지금 마사지 이용이 가능하냐"고 묻자 그는 장소를 확인한 뒤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어 여성과의 성관계 진행 방식에 대해 묻자 "현장에서 직원과 상의하면 된다"고 했다. 한국인 여성을 요청하자 잠시 머뭇거린 뒤 "직원은 모두 중국인"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은 추가 예약은 하지 않고 통화를 종료했다.
총책의 해외 도주 이후에도 조직은 여전히 영업을 이어가며 성매매 알선까지 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다. 불법의료감시단중앙회 관계자는 "총책이 해외에 있는데도 영업이 계속되는 것은 조력자가 있다는 의미"라며 "국내 공범과 자금 흐름까지 확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CBS노컷뉴스는 경찰이 제주시 연동 한 오피스텔에서 성매매 알선 혐의로 중국인 3명과 한국인 1명을 입건해 수사한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이어 조선족 출신 귀화자가 총책으로 있는 또 다른 성매매 조직이 증거 불충분으로 수사가 중지된 사이 영업을 확장한 의혹을 보도했다. 이번 세 번째 조직의 실체까지 확인되면서 수면 아래 있던 제주지역 중국인 성매매 알선 조직의 실체가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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