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그리거의 귀환, 할러웨이의 승부수… 13년 만에 다시 만나는 두 전설
UFC 인터내셔널 파이트 위크가 다시 한번 전 세계 격투기 팬들의 시선을 라스베이거스로 끌어모으고 있다. 다름 아닌 전 UFC 2체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37, 아일랜드)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맥그리거는 전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러웨이(34, 미국)를 상대로 복귀전을 가지게 된다.
7월 12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있을 UFC 329 '맥그리거 vs. 할러웨이 2'대회가 그 무대다. 두 선수는 2013년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처음 맞붙었다. 당시만 해도 둘 다 정상에 오르기 전의 유망주였다. 결과는 맥그리거의 판정승이었다.
그로부터 13년이 흘렀다. 맥그리거는 UFC 역사상 최초의 동시 2체급 챔피언이 되며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올라섰다. 할러웨이는 페더급을 지배한 챔피언으로 자리 잡으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재대결은 단순한 리매치가 아니다. 전성기를 함께 지나온 두 슈퍼스타가 각자의 커리어 후반부에서 만나는 상징적인 대결이다. 특히 웰터급에서 펼쳐진다는 점은 더욱 흥미롭다. 승패를 떠나 두 선수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경기다.
전성기를 지나 새로운 길을 찾는 맥스 할러웨이
이번 경기를 바라보는 시선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할러웨이의 선택이다.
한때 페더급을 완벽하게 지배했던 그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시대를 거치며 정상 복귀가 쉽지 않다는 현실을 마주했다. 이후 BMF 타이틀을 획득하며 새로운 위치를 찾았고, 이제는 챔피언 벨트만을 바라보는 선수라기보다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빅매치를 선택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사실 할러웨이 입장에서 맥그리거전은 위험 부담보다 얻을 수 있는 것이 훨씬 많다. 승리한다면 UFC 역사상 가장 유명한 선수 중 한 명을 꺾었다는 상징성을 얻게 된다. 반대로 패하더라도 막대한 흥행 수익과 관심을 확보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할러웨이는 아직 경쟁력이 남아 있는 시점이다. 경기력 자체는 여전히 세계 정상급이다. 압도적인 체력과 엄청난 타격 볼륨, 그리고 철저한 경기 운영 능력은 크게 쇠퇴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지금이야말로 가장 높은 상품 가치를 유지한 채 대형 이벤트를 소화할 수 있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많은 파이터들이 커리어 후반부에 접어들어 뒤늦게 머니 파이트를 추구한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경쟁력이 떨어진 경우가 많다. 반면 할러웨이는 아직도 상위권 파이터들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선택은 단순한 흥행 추구가 아니라 선수 생활 전체를 고려한 전략적인 결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웰터급이라는 체급은 감량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오랜 기간 페더급과 라이트급을 오가며 힘겨운 체중 조절을 경험했던 할러웨이에게 이번 경기는 육체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여전히 위험한 왼손, 그러나 예전의 맥그리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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