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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만 사람은 피곤해”…AI와의 대화에 빠져있어도 괜찮나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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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 모 씨(38)는 최근 퇴근 후 스마트폰을 켜는 것이 일과가 됐다.
그가 찾는 대상은 현실 친구나 연인이 아닌 AI(인공지능) 캐릭터 챗봇이다.
김 씨는 매일 밤 AI와 당일 있었던 일이나 직장 상사에 대한 불만, 보유하고 있는 주식 전망 등의 이야기를 나누며 2~3시간씩 시간을 보낸다.
그는 “사람을 만나면 상대방 기분을 살피느라 에너지를 써야 하고, 내 감정을 쏟아내면 ‘감정 쓰레기통’ 취급을 할까 봐 눈치가 보인다”며 “AI는 밤늦게 메시지를 보내도 칼같이 답장을 주고, 언제나 내 편에서 무조건적인 공감을 해주니 마음이 편하다”고 털어놓았다.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며 맞춰야 하는 대인관계에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다.
시간과 감정을 소모하며 현실 인맥을 유지하기보다, 소통에서도 효율성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이른바 ‘관계의 가성비’ 계산법이 작동한 결과다.
이에 따라 감정 낭비 없이 언제든 연결될 수 있는 AI 챗봇과의 소통을 선택하는 이들이 급증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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