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뉴스14건10개 미디어
진보 성향 30%중도 성향 40%보수 성향 30%
정치
중도 성향

전직 미군, 뉴욕 ICE 청사 앞 방화·공기총 난동…3명 부상

뉴시스 속보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미국 뉴욕 맨해튼의 연방 청사 앞에서 전직 미 육군 병사가 방화를 시도하고 폭죽을 터뜨린 뒤 공기총을 발사해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20일(현지 시간) 미국 당국에 따르면 전직 미 육군 병사인 앤드류 아라바카(43)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맨해튼 '26 페더럴 플라자' 앞에서 휘발유를 이용해 불을 지르고 폭죽을 터뜨린 뒤 공기총을 발사하다 현장 경비원들에게 제압돼 체포됐다.

이 건물에는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과 연방수사국(FBI), 이민법원 등 여러 연방기관이 입주해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자주 열리는 장소다.

제임스 바나클 FBI 뉴욕지부 부국장은 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건물이 공격당했다"며 "용의자는 사람들에게 상해를 입히고 해를 끼치려 했다"고 밝혔다.

바나클 부국장에 따르면 아라바카는 직원 출입구 앞 바닥에 휘발유를 뿌린 뒤 라이터와 대형 폭죽으로 불을 붙였으며, 이어 에어소프트(공기총) 소총으로 건물을 향해 5~7발을 발사했다. 이후 연방보호국(FPS) 요원 2명과 민간 보안요원이 달려들어 현장에서 체포했다.

뉴욕시 경찰국(NYPD)은 일부 세부 경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제시카 티쉬 경찰국장은 아라바카가 먼저 폭죽에 불을 붙여 연기를 발생시킨 뒤 공기총을 꺼내 발사했고, 이후 카트에 실어온 인화성 액체를 건물 주변 수풀에 뿌려 불을 질렀다고 밝혔다.

당시 아라바카는 군용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우리 거리에서 ICE를 없애라(Remove ICE from our streets)'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손수레에 부착한 채 현장에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당국은 체포 과정에서 아라바카가 ICE를 향해 욕설을 퍼붓고 반정부·반미 성향의 발언을 했으며, 조사 과정에서는 "사람을 죽여도 상관없다"는 취지의 진술도 했다고 밝혔다.

바나클 부국장은 "그는 반미·반정부 극단주의자"라며 "체포 당시와 이후 발언, 그리고 이날 행동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또 아라바카가 공기총 외에도 도끼 2자루와 고정식 칼 3자루, 망치, 마체테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정부 직원 2명과 이민법원 심리를 받기 위해 건물을 찾았던 민간인 1명이 다쳤다.

국토안보부(DHS)는 폭죽 파편에 맞은 시민 1명과 용의자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경상을 입은 보안요원도 있었다고 전했다. 뉴욕시 소방당국은 부상자 가운데 1명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고 밝혔다.

FBI 합동테러전담반(JTTF)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지는 않았다. 아라바카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도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

전문 보기

이 뉴스, 어떠셨어요?

탭 한 번으로 반응 · 로그인 불필요

관련 뉴스 제보는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