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10년 간 활동한 '생존 예술'을 보고합니다

일 하면서 긴장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몸은 2014년 신호를 보냈다. 이미 한 차례 그 위험성을 경험한 터라 다른 대응이 필요했다. 휴식과 취미 활동을 하기로 했고, 그렇게 해서 춤과 그림을 만났다.
주말과 퇴근 후 조금씩 배운 춤과 그림은 십 년이 넘어서자 조금씩 쌓여 '예술 근육'을 만들었다. 각각이라고 생각되던 춤과 그림이 서로 도우며 창작에 도움을 줬다. 이 같은 예술 활동은 삶에서 크고 작은 구체적인 목표를 만들 수 있었다. 한 점의 그림을 그리는 목표, 음악에 맞춰 춤을 춰보자는 계획까지.
한 지인은 이 같은 나의 활동을 '생존 예술'이라고 했다. 말 그대로 하루하루 버티기 위해 예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따지고 보니 그 말이 옳았다. 현실 도피를 위해 시작한 춤과 그림은 현실을 더 직면하기 위해, 현실을 넘어서기 위해 벌이는 '생존 예술'이 되고 있었다.
지난 십 년 간 벌인 생존 예술 활동을 발표하는 <나의 그림 춤 이야기> 그림 전시회가 오는 7월 24일 까지 참여연대 갤러리 느티나무에서 열린다.
엘리 참여연대 아카데미 간사는 "예술은 특별한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이기범 시민 작가의 전시는 지난 10년 간의 그림 작업과 춤을 통해 자신의 삶을 기록해 온 여정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는 유화와 아크릴, 드로잉 등으로 표현한 현대 무용, 탱고, 써클 춤, 군무 등의 33점 작품이 전시된다.
이기범 작가는 참여연대 아카데미느티나무 강좌 <느티나무 미술학교>, <서울드로잉>, 소모임 <도시의 노마드>, <느티나무 시민연극단>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 크로키 수업, 홍익대 평생교육원 유화 수업 등을 들으며 미술 공부를 하고 있다.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그동안 쌓은 생존 예술 활동을 다양한 방식으로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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