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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의 매체적 한계, 소설 쓰며 돌파구 삼았죠”
동아일보

2021년 단편애니메이션 ‘오페라’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던 에릭 오 감독(42).
그의 손에 책 한 권이 들려 있다.
소설 속 한 구절을 낭독하자 음악가 말립이 곡을 연주하고, 무용수가 춤을 춘다.
3일 서울 마포구 복합문화공간 연남장에서 펼쳐진 공연 ‘천사의 위스키-감각하고 사유하는 밤’의 풍경이다.오 감독이 낭독한 단편소설집 ‘천사의 위스키’는 최근 그가 출간한 작품이다.
컴퓨터그래픽(CG)으로 만든 영상과 전시장의 설치 작품으로 이야기를 전해 왔던 그는 “상업 애니메이션을 만들며 자기 검열이 심해지고 매체적인 한계에 갇힌다는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며 “돌파구를 찾고 싶어 소설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소설집에는 짠한 인물들이 자주 등장한다.
난임 치료를 위해 매일 씨름하다 지쳐 다투는 부부(바늘의 끝), 주인의 장례식장에서 변을 보고 싶어 고통받는 강아지(무주, 숲속의 생활), 아버지의 폭력 속에 자란 아들(두 번째 그림자) 등등.
오 감독은 “스스로 ‘지금까지 멋있는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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