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 이륙 직후 연기 휩싸인 객실…원인은?
필리핀 보라카이로 향하던 여객기 내 승객의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해 승무원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승객들은 물에 적신 휴지로 코와 입을 막는 등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티웨이항공에서만 올해 두 번째 보조배터리 소동이다.
21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20일 오전 8시 52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칼리보(보라카이)로 향하던 티웨이항공 TW125편에서 이륙 직후 한 승객이 손에 들고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발열이 생기며 연기가 발생했다. 당시 기내에는 승객 17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승무원들은 물과 소화기로 5분여 만에 상황을 진압했고, 장갑을 낀 채 보조배터리를 물이 든 양동이에 담가 추가 피해를 막았다. 기내에 연기가 많이 피어오르자 승객들이 물에 적신 휴지로 코와 입을 막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여객기는 현지시간 낮 12시쯤 지연 없이 도착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화재가 아니라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한 건이라는 입장이다. 승무원이 연기를 확인한 직후 매뉴얼대로 대처해 초기 진압을 마쳤고, 항공기 점검 결과에서도 이상이 없었다고 항공사 측은 설명했다. 해당 승객이 당시 보조배터리로 기기를 충전하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엑스(X)에는 당시 기내 상황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게재돼 공유되고 있다. 게시자는 "다행히 승무원의 신속 대처로 진압했지만, 기내 보조배터리는 너무 위험한듯"이라고 전했다. 누리꾼들도 "이래서 보조배터리를 막으려고 하는 것 같다", "하지 말라면 좀 하지 말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내 보조배터리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티웨이항공에서는 지난 1월에도 중국 싼야발 청주행 여객기에서 승객 가방 속 보조배터리에 연기가 나 승무원들이 물에 담가 진압한 바 있다.
현재 기내에서는 보조배터리 충전과 사용, 선반 보관이 모두 금지돼 있고 승객이 직접 소지한 채 절연 테이프로 단자를 막는 등의 안전 조치를 해야 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3월 공항 소방대와 함께 리튬배터리 화재 진압과 승객 대피 절차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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