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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수업 끝, 이제는 4선발…더 커진 키움 '루키' 박준현의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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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분명 남다른 성장세다. 2군에서 데뷔 첫 시즌을 시작한 박준현(키움 히어로즈)은 고졸 신인 중 유일하게 올스타 무대까지 밟았다.

'일요일 전담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던 그는 불과 반년 만에 팀의 4선발로 자리 잡았다.

4년 연속 최하위를 벗어나고자 하는 키움의 후반기를 위해서 박준현의 어깨도 더욱 무거워졌다.

키움은 오는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2026 신한 쏠 KBO리그 원정 경기를 통해 후반기에 들어간다.

키움은 후반기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 2명 체제로 전환, 선발진도 재정비했다.

올 시즌 전반기 국내 투수 중 손꼽힐 만큼 안정적인 공을 던졌던 박준현은 라울 알칸타라, 안우진, 하영민에 이어 선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26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박준현은 올 시즌 전반기 자신의 충분히 입증했다.

비록 시범경기에서는 제구 난조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며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이 시간은 오히려 약이 됐다.

조급해하지 않고 구위와 제구를 다듬은 박준현은 지난 4월 26일 1군 데뷔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KBO리그 역대 13번째 데뷔전 선발승을 거둔 고졸 신인이 됐다.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했다. 5월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6이닝 9탈삼진 1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고, 지난달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자신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비록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기가 이어지면서 전반기 평균자책점 3.67에도 1승 4패에 그쳤지만, 성적 이상의 존재감을 남겼다.

그는 선발 로테이션에 안정적으로 안착했고, 고졸 신인답지 않은 경기 운영 능력도 보여줬다.

이 같은 성장세는 키움이 후반기 승부수를 던지는 데에도 힘이 됐다.

전반기 내내 빈약한 공격력에 시달린 키움은 후반기를 앞두고 네이선 와일스를 내보내고 NC에서 활약했던 맷 데이비슨을 영입했다. 케스턴 히우라와 함께 외국인 타자 2명을 기용해 공격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외국인 투수를 한 명 줄이는 선택은 국내 선발진이 버텨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가능한 결정이다. 박준현의 빠른 성장은 키움이 이러한 변화를 선택할 수 있었던 배경 가운데 하나였다.

시즌 초반 키움은 외국인 선발 2명과 안우진, 하영민, 배동현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했고, 경험이 필요한 박준현은 '일요일 선발'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이제 박준현은 단순히 경험을 쌓는 유망주가 아니라 팀 선발진의 한 축으로 제 몫을 해내야 하는 위치에 섰다. 외국인 타자 2명 체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도 국내 선발진의 안정감은 필수다.

박준현 역시 전반기를 마친 뒤 후반기를 앞둔 각오로 "타자들과 더 승부를 붙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 공을 믿고 자신 있게 가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팀의 선발로서 온전히 1인분을 해내는 것, 올 시즌 박준현의 후반기는 키움의 '탈최하위'와 자신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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