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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뛰어야"... '유럽의 한일전' 졸전으로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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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뛰어야"... '유럽의 한일전' 졸전으로 끝날까

'유럽의 한일전'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월드컵 '유종의 미'를 놓고 마지막 한판 승부를 벌인다. 두 팀은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3위 결정전을 치른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두 팀이지만 결승 진출이 목전에서 아쉽게 좌절됐다. 3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렸던 프랑스는 '천적' 스페인을 만나 힘 한번 못써보고 0-2로 또다시 완패했다. 잉글랜드는 '앙숙' 아르헨티나에 선제골을 넣으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으나 막판에 두 골을 연속 내주고 1-2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월드컵에서 3위 결정전은 아무래도 흥미가 떨어지기 쉽다. 하지만 두 팀 모두 끝까지 열심히 뛰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프랑스와 잉글랜드 모두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강호인 데다, 양국의 오랜 역사적 라이벌 의식까지 맞물리면서 결승전 못지않은 치열한 승부를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백년전쟁'으로 잘 알려진 유럽의 대표적인 앙숙 관계다. 두 나라는 중세 시대 영토 분쟁 등을 놓고 1337년부터 1453년까지 무려 116년간 전쟁을 치렀고, 이후로도 수많은 전쟁과 협력, 경쟁을 반복해 왔다. 아시아로 치면 한국과 일본의 관계와 유사하다.

이러한 양국의 자존심 대결은 축구로까지 이어졌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프랑스가 3위, 잉글랜드가 4위를 기록 중이다. 통산 A매치 상대 전적은 잉글랜드가 17승 5무 10패로 앞서있다. 역대 월드컵 본선 전적에서도 잉글랜드가 프랑스에 2승 1패로 근소하게 우세하다.

하지만 최근 전적과 전력에서는 프랑스에 더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잉글랜드를 8강에서 만나 후반 33분 올리비에 지루의 결승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한 바 있다. 잉글랜드가 3위를 차지한다면 1966년 자국 대회 우승 이후 가장 좋은 월드컵 성적을 거두게 된다.

이날 경기의 또 다른 관심사는 개인 타이틀 경쟁이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는 현재 8골을 터뜨리며, 결승에 오른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함께 득점 공동선두에 올라있어서 골든부츠(득점왕)의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또한 음바페는 역대 월드컵 통산 개인 최다골 기록에서도 20골을 넣으며 메시(21골)를 단 한 골 차로 추격하고 있다.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메시와 달리, 음바페는 아직 1-2번 이상은 더 월드컵에 나올 수 있는 나이여서 통산 득점 기록은 음바페가 경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과 주드 벨링엄도 이번 대회에서 각각 6골을 넣으며 음바페와 메시를 단 2골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케인과 벨링엄 모두 월드컵에서 멀티 골 이상을 기록한 경험이 있고, 몰아치기에 능한 선수들이라 충분히 막판 뒤집기를 노려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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