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선 넘었다"... 발로건 징계 철회 미국 로비 정황에 축구계 분노

미국 정부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퇴장당한 자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출전정지 징계를 철회하기 대대적인 로비에 나선 것으로 드러나 외교 문제로 불거졌다.
막심 프레보 벨기에 외무장관은 6일(현지시각)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만약 백악관의 전화 한 통이 이런 말도 안 되는 결정을 이끌어냈다면 축구와 스포츠의 가장 기본적인 규칙을 훼손한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축구 심판이었던 프레보 장관은 "이 결정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과연 공정한 대회를 외칠 자격이 있는지 많은 의문을 제기한다"라고 비판했다.
자국 선수 징계 막으려 대통령·장관까지 나선 미국
발로건은 지난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간의 32강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후반전에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는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월드컵 규정에 따르면 발로건은 최소 한 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고 6일 열리는 벨기에와의 16강전에 나서지 못하게 되었으나, FIFA는 전날 발로건의 징계를 1년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부 최고위급 인사들이 FIFA에 발로건 징계 철회를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백악관 월드컵 태스크포스 집행국장 앤드루 줄리아니와 이 문제를 논의했다. 줄리아니 집행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아들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발로건의 출전정지를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고, 인판티노 회장은 며칠 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발로건의 징계가 유예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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