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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사상문예운동' 창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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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8월 계간 <사상문예운동>이, 도서출판 풀빛에서 창간호를 냈다. 발행인 홍석, 편집인 박인배, 편집위원 박인배·오의택·도진순·김명인·문용식이다.

창간호는 특집 '대중운동의 노선과 사상적 기초'를 중심으로 특별기획 '합법정당논쟁', 집중연구 '중국사회주의 이론·실천상의 몇가지 문제', 지상전시 '민족예술의 현장-1988~89걸개그림 모음' 등을 실었다.

편집위원 명의의 창간사 '주체적 변혁사상의 형성을 위하여'의 앞 부분이다.

1> 희망과 고난이 교차하는 시대입니다. 지난 1987년의 6월 시민항쟁과 7, 8, 9월 노동자대투쟁은 희망이었습니다. 분단 이래 40여 년 동안 완전한 민족해방과 민중해방을 열망하는 수많은 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어렵게 밀고왔던 민족민주변혁운동의 거대한 수레바퀴가 마침내 살아 생동하고 스스로를 조직해나가는 현실의 대중이라는 강력한 견인차를 만난 사건이 바로 6월 시민항쟁과 7, 8, 9월 노동자대투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난해를 휩쓸고 올해까지도 우리 모두를 뒤흔들고 있는 통일운동의 충격적 전개양상은 어찌되었든 통일조국을 향한 우리의 희망과 기대가 엄청난 것임을 입증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희망이 크면 클수록 고난의 그림자도 갈수록 길게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희망을 절망으로 받아들이는 반민족적·반민중적 지배세력의 일치된 위기의식은 광란에 가까운 무분별한 탄압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그 동안 애써서 이룩하였던 민족민주운동의 전선적 대오를 현저하게 흐트러지고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대중의 그칠 수 없는 생존권투쟁은 각기 고립 분산된 채 투쟁의 본격적인 정치적 차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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