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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았냐고? 모르지 뭐"… 공집합으로 설명한 종림 스님의 '한 소식'
오마이뉴스

① "출가는 도피, 나는 구경자"... 고려대장경 5천만 자를 디지털로 옮긴 스님(https://omn.kr/2j2yq)에서 이어집니다.
종림 스님은 출가를 도피라고 했다. 그러나 고려대장경 디지털사업과 종단개혁을 거친 그의 삶은 그 말을 그대로 믿기 어려웠다. 이번에는 더 오래된 질문으로 돌아갔다. 그를 출가시킨 갈등은 어떻게 끝났으며, 그가 말하는 공은 무엇인가.
깨달았냐고? 내 식의 문제 풀이를 찾았을 뿐
- 스님은 소위 '한 소식' 하신 분이잖아요.
"모르지, 뭐."
- 공에 대해 이 정도로 말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도를 깨달았다는 뜻 아닙니까?
"몰라. 나는 내 식의 문제 풀이를 찾았을 뿐이지."
- '내 식의 문제'가 무엇이었습니까?
"갈등이지. 두 개가 있으면 그걸 어떻게 조화시킬까, 어떻게 하나로 만들까 계속 붙들고 있었어."
중학생 때 시작된 갈등은 그를 동국대 인도철학과로, 다시 해인사로 이끌었다. 출가는 문제를 끝까지 붙잡을 시간과 장소를 주었다.
- 그 갈등에서 벗어난 때는 언제였습니까?
"몰라. 30대 말 정도."
문제를 해결한 게 아니라 문제 자체가 사라졌다
- 갈등하던 두 개가 마침내 조화를 이룬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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