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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 본방보다 기다렸던 공약, 이럴 줄 알았지

오마이뉴스
<김부장> 본방보다 기다렸던 공약, 이럴 줄 알았지

윤경호가 13시간 동안 말을 멈췄다.

지난 6월 26일 방영을 시작한 SBS 금토 드라마 <김부장>은 시청률 22%를 넘기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작발표회에서 약속했던 13% 시청률 공약도 훌쩍 넘어섰다. 그 공약의 주인공은 배우 윤경호였다. 보통 공약은 '무엇을 하겠다'는 선언이지만,이번 공약은 '13시간 동안 말을 하지 않겠다'는 묵언수행이어서 더 특별했다. 그리고 그 묵언수행의 주인공은 '말 많은 배우 TOP3'로 불리는 윤경호였다.

7월 초 윤경호는 묵언수행을 예고하며 SBS 드라마 공식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첫 문장부터 '윤경호'다. "어쩌면 제가 13시간 동안 말을 못 하게 될 것 같아서 이곳에라도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미리 남겨두려 합니다"로 시작하는 그의 포스팅은 드라마 <김부장>의 시청률 이야기로 시작해, 공약의 바탕을 만들어준 배우 주상욱과 MC 박경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왜 소지섭이 아닌 자신이 묵언수행을 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작품을 함께 만든 스태프들의 이름을 가나다순으로 적어 내려간다.

정작 언제, 어떻게 묵언수행을 하겠다는 계획은 빠져 있다. 공약 예고 포스팅마저 윤경호다운 수다의 연장처럼 느껴졌다 그래서일까. 주말마다 <김부장> 본방송을 기다리게 되었다. 한 회 한 회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사실은 13일로 예정된 그의 묵언수행이 더 기다려졌다.

'말 많은 배우 TOP3' 윤경호

"저는 묵언수행 중입니다"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윤경호는 13일, 하루 동안 말을 하지 않은 채 SBS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 출연과 방송국 사옥에서 진행된 팬사인회 일정을 소화했다. 윤경호의 투머치 토커 기질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저 사람이 정말 하루 동안 말을 안 할 수 있을까?'

말 대신 쓸 수 있는 화이트 보드, 13번뿐인 기회를 아껴 쓰며 그는 라디오 생방송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함께 출연한 배우 주상욱과 손나은이 윤경호가 말을 한 마디 할 때마다 묵언수행 시간이 5분씩 늘어나는 이날의 미션 수행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몇 번이고 입술이 달싹였지만, 윤경호는 꾹꾹 잘 참아내며 방송 내내 잘 버텨오다 결국 1부 종료를 2분여 남기고, 그동안 참아왔던 토크를 쏟아냈다.

윤경호가 헤비토커의 대명사가 된 것은 영화 <좀비딸> 홍보를 위해 출연한 유튜브 <핑계고> 83회부터였다. 배우 조정석은 윤경호의 별명을 '1절만'이라고 공개했고, '에피소드 부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그는 결국 <핑계고> 100회 특집에도 '말 많은 배우 TOP3' 중 한 명으로 초대됐다. 해당 에피소드는 16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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