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당국 "이란 새 지도자, 부친보다 핵무장에 적극적"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부친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보다 핵무기 개발에 적극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들은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이란 강경파 지도부가 첨단 핵무기 개발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판단했다. 평가는 전쟁 전 감청된 대화와 공개 발언 등을 토대로 이뤄졌다.
미 당국자들은 알리 하메네이가 이란의 핵무기 제조 능력 확보를 원하면서도 실제 무기 개발에는 주저했다고 봤다. 그러나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부친과 같은 망설임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평가됐다.
바이든 행정부 말기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과 비슷한 초보적 핵무기를 신속히 제조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크기를 줄여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열핵탄두 개발을 지지하는 것으로 미 당국은 추정했다.
다만 관련 정보의 상당 부분은 전쟁 이전에 수집됐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부친이 숨진 공습에서 다친 뒤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추가 공습을 우려해 이란 정부 관계자들과의 소통도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보당국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이나 핵무기 개발을 본격적으로 재개한 정황은 아직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란은 남은 핵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나탄즈 인근 '곡괭이산' 지하시설로 원심분리기를 옮기는 등 대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미 당국자들은 이란이 공습 직후 시설을 복구하고 농축을 재개했다면 핵 프로그램의 지연 기간이 6개월 정도에 그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곡괭이산 시설은 지하 최대 100m 깊이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아직 이곳을 사찰하지 못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이란 내부에서는 핵무기만이 추가 공격을 막을 수 있다는 강경파의 주장이 힘을 얻는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이번 정보 평가가 미국이 대이란 군사작전을 확대하는 명분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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