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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다툰 날, 개구리밥을 보면서 화해하기로 했다
오마이뉴스

저수지 가장자리에 개구리밥이 드문드문 떠 있었다. 물은 잔잔했고 개구리밥도 거의 움직이지 않는 듯 보였다. 잠시 뒤 다시 바라보니 처음 있던 자리에서 조금 벗어나 있었다. 물의 흐름에 따라 잎들이 천천히 이동하고 있었다. 잔잔한 물결을 따라 움직이던 개구리밥은 다른 개체와 닿았다가 떨어졌다. 모이는가 싶다가도 어느새 흩어지기를 반복했다.
저수지를 찾은 것은 마름꽃이 피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꽃은 만나지 못했으나 물 위에 떠서 조금씩 자리를 옮기는 개구리밥이 눈에 들어왔다. 작은 움직임이 없었다면 개구리밥의 존재에 눈길이 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지난해 가을에 이 저수지를 찾았을 때도 마름만 보았을 뿐 그 곁에 있던 개구리밥은 보지 못했었다.
부평초는 떠돌아다니지만 스스로 중심을 잡는 뿌리가 있다
어떤 식물인지 자세히 살피려 했으나 손이 닿지 않았다. 손으로 물결을 일으켜 물가 쪽으로 밀려오게 한 뒤 개구리밥 한 포기를 물에서 건졌다. 손톱만 한 작은 잎 두세 개가 붙어 있고 그 아래엔 예닐곱 가닥의 가늘고 긴 뿌리가 촘촘히 아래쪽으로 뻗어 있었다. 그 자리에서 개구리밥에 대해 바로 인터넷으로 검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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