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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자의 사談진談/송은석]“흔들린 사진도 괜찮아”… 날것의 미학 담는 젠지의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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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자의 사談진談/송은석]“흔들린 사진도 괜찮아”… 날것의 미학 담는 젠지의 카메라

최근 대학에서 보도사진을 강의할 기회가 있었다.

강조한 것은 세 가지였다.

수평을 맞춰라.

주제에 초점을 잡아라.

흔들리지 마라.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진기자들이 사진을 처음 배울 때부터 몸에 익히는 기본기들이다.

필자와 달리 스마트폰 세대들은 태어날 때부터 카메라를 몸의 일부처럼 달고 살았으니 이런 건 당연히 알고 있는 내용이 아닐까도 싶었다.

그런데 막상 이들의 일상사진을 들여다보면 고개가 갸웃해진다.

0.5배율 초광각 렌즈로 얼굴 등 신체의 일부를 과장하거나 플래시를 직광으로 터뜨려 피부를 하얗게 만든다.

사각 프레임 밖으로 툭툭 잘려 나간 피사체들과 삐딱하게 기울어진 수평선까지….

사진부 데스크가 봤다면 “똑바로 안 찍어?”라며 호통을 쳤을 사진들이다.

그런데 묘하다.

이건 못 찍은 게 아니다.

잘 찍으려 애쓰지 않은 것에 가깝다.

젠지세대(Z세대·1995∼2010년 출생자)에게 사진은 일상의 가벼운 소통수단에 가깝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소셜미디어는 ‘인생샷’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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