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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시장이 숨을 죽였다…KRX 거래 냉각과 금값 조정의 이중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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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시장이 숨을 죽였다…KRX 거래 냉각과 금값 조정의 이중 신호

[지디넷코리아]7월 2주차 금시장은 두 개의 상반된 흐름이 충돌한 한 주였다.

국내 KRX 금시장에서는 거래 규모가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었다.

국제 금시세와 국내 금시세의 가격 차이가 거의 사라지면서, 6월까지 이어졌던 ‘역김치프리미엄 매수 기회’도 크게 약화됐다.

가격 괴리가 사라지자 투자자들은 서둘러 매매할 이유를 잃었고, 거래는 빠르게 식었다.반면 국제 금시장은 다시 긴장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상선 피격과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유가가 상승했고, 시장은 이를 인플레이션 재상승과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해석했다.

Reuters는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와 더 긴축적인 미국 통화정책 기대를 키우며 금값을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7월 10일 현물 금은 온스당 4,103.23달러로 하락했고, 주간 기준으로도 약세를 보였다.상기 7월 2주차 KRX 금시장 자료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거래 규모의 급감이다.

6월에는 국제 금시세와 KRX 금시세 사이에 역김치프리미엄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국제 원화 환산 가격보다 KRX 금가격이 낮게 거래되면서 자기매매회원과 일부 전문 투자자에게는 가격 괴리 매수 기회가 존재했다.그러나 7월 2주차에는 국제 금시세와 국내 KRX 금시세 간 차이가 거의 사라졌다.

이는 국내 금시장이 국제 가격과 다시 정상적으로 연동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 정상화가 거래 활성화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거래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이유는 단순하다.

'가격 차이가 없으면 차익거래 유인이 줄어든다.'6월에는 KRX 금이 국제 가격보다 싸게 보였기 때문에 전문 플레이어는 매수할 이유가 있었다.

개인 투자자도 가격 왜곡이 크면 저가 매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7월 2주차처럼 국제가와 국내가가 거의 붙으면, 투자자는 방향성 판단을 해야 한다.

이때 금값이 국제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고,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면 금시장 거래는 자연스럽게 줄어든다.특히, 금융기관은 금을 전략적 장기 보유 자산이라기보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금리가 높아지고 달러가 강해지면 금의 기회비용이 커진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이자를 주지 않는 금보다 채권, 달러 자산, 단기 유동성 자산의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는 주간에는 금융기관이 먼저 금 비중을 줄일 수 있다.즉, 이번 주 KRX 거래 감소는 단순한 관심 저하가 아니라 가격 괴리 축소, 금리 부담, 주식시장 자금 이동이 겹친 결과로 봐야 한다.7월 2주차 국제 금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변수는 이란•호르무즈 리스크였다.

시장은 전쟁 자체보다 전쟁이 유가와 물가, 그리고 연준 금리에 미칠 영향을 먼저 계산했다.Reuters는 7월 8일 미국의 이란 추가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긴장으로 유가가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Brent는 배럴당 80달러, WTI는 76달러까지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공급의 핵심 통로이기 때문에, 선박 피격과 군사 충돌은 곧바로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한다.금값에 대한 영향은 다음 경로로 나타났다.“호르무즈 상선 피격 → 미국•이란 충돌 확산 우려 → 유가 상승 →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 → 달러•국채금리 상승 → 금값 하락 압력”이 구조가 중요한 이유는, 전쟁이 물가를 자극하고, 물가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우면 금에는 오히려 부정적이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므로,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질수록 보유 기회비용이 커진다.J.P.

Morgan도 비슷한 시각을 제시했다.

Reuters에 따르면 J.P.

Morgan은 금 수요가 당초 기대보다 강하지 않을 수 있다며 3분기 금값을 4,300달러, 4분기를 4,500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여름 동안 경제지표가 다시 뜨거워질 경우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생길 수 있고, 이는 금값 전망의 하방 리스크라고 분석했다.따라서 이번 주 금값 하락은 전쟁 리스크가 물가와 금리 리스크로 전환되면서 금을 눌렀다고 봐야 한다.7월 2주차에는 6월 FOMC 의사록도 금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그러나 의사록은 단순한 동결 메시지가 아니었다.

연준 의사록은 중동 갈등, 견조한 실물경제, 높은 인플레이션, AI 투자 확대가 자산가격과 정책 기대에 영향을 줬다고 정리했다.

또 시장 기반 정책금리 기대가 회의 기간 중 높아졌다고 설명했다.Reuters는 6월 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일부 위원들은 이미 금리 인상 명분이 있다고 봤다고 보도했다.

더 중요한 것은 연준 내부가 두 진영으로 갈렸다는 점이다.

한쪽은 인플레이션이 자연스럽게 2% 목표로 내려갈 것으로 봤지만, 다른 한쪽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Reuters는 18명 중 9명이 2026년 말 기준금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을 점도표에 반영했다고 보도했다.금값에 중요한 것은 연준이 실제로 7월에 금리를 올렸는지가 아니다.중요한 것은 시장이 “연준이 아직 금리 인상 카드를 버리지 않았다”고 해석했다는 점이다.

이 신호는 금에 세 가지 부담을 준다.첫째, 달러 강세를 지지한다.둘째, 미국 국채금리를 높게 유지한다.셋째, 금 ETF와 기관투자자의 금 비중 축소를 유도한다.따라서 7월 2주차 금값 하락의 핵심은 “동결”이 아니라 동결 속에 남아 있는 “인상 가능성”이었다.7월 2주차 금시장 약세에는 달러와 금리뿐 아니라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이동도 함께 작용했다.

특히 이번 주에는 AI와 반도체 관련 기대가 다시 살아나면서 S&P 500과 나스닥이 주간 기준 상승했다.

이 흐름은 금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직접 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Investing.com 기준 7월 6일부터 7월 10일까지 S&P 500의 평균 종가는 7,528.60이었다.

7월 6일 7,537.43에서 7월 10일 7,575.39로 올라 주간 중에는 등락이 있었지만, 한 주 전체로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Reuters와 T.

Rowe Price도 같은 주 S&P 500이 약 1.2~1.23%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더 강했다.

Investing.com 기준 같은 기간 나스닥 평균 종가는 26,059.80이었고, 7월 6일 26,121.16에서 7월 10일 26,281.61로 상승했다.

T.

Rowe Price는 나스닥이 주간 1.74% 상승했다고 정리했다.이번 상승은 단순한 지수 반등이 아니라 AI 관련 기술주와 반도체주 중심의 자금 쏠림이었다.

Reuters는 7월 10일 S&P 500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마감했고,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 흥행이 메모리 반도체주 기대를 키웠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사에서 S&P 500은 0.42%, 나스닥은 0.29% 상승했고, 한 주 전체로는 S&P 500이 1.2%, 나스닥이 1.7% 상승했다고 전했다.

특히 정보기술 섹터가 1.65% 상승하며 시장을 이끌었다.투자자들은 금을 완전히 버린 것이 아니라, 단기 기대수익률이 더 커 보이는 AI•반도체•기술주로 자금을 옮긴 것이다.

금은 불확실성이 커질 때 매력적이지만, 주식시장이 AI 성장 기대와 실적 전망을 바탕으로 오르면 투자자는 금보다 성장주의 상승 여력을 더 크게 본다.[독자를 위한 정리]7월 3주차 이후 금값은 단기적으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금값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체크포인트를 예의주시하면서 전략적 투자에 임해야 할 것이다.첫째, WTI가 75~80달러 이상으로 재상승하는가?둘째, 미국 10년물 금리가 4.5%대 이상에서 고착되는가?셋째, 달러인덱스가 다시 강세를 이어가는가?넷째, 금 ETF 유출이 멈추고 순유입으로 전환되는가?이 네 가지 중 앞의 세 가지가 강해지면 금값은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유가가 안정되고, 달러와 금리가 내려가며, ETF 순유입이 재개되면 금은 반등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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