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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인 아버지와 자상한 리더 사이, 콜맨 도밍고의 완벽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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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인 아버지와 자상한 리더 사이, 콜맨 도밍고의 완벽한 변신

최근 개봉한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전기 영화 <마이클(Michael)>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 <디스클로저 데이(Disclosure Day)>를 연이어 관람하며 뜻밖의 사실 하나를 뒤늦게 깨달았다. 스크린 속에서 너무나도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 두 인물이, 사실은 한 배우의 연기였다는 점이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미처 눈치채지 못할 만큼 완벽한 변신을 보여준 그 배우의 이름은 바로 콜맨 도밍고(Colman Domingo)다.

<마이클>에서 그는 마이클 잭슨의 아버지 조 잭슨(Joe Jackson) 역을 맡았다. 극 중 조 잭슨은 엄격함을 넘어 폭력적인 가장으로 묘사된다. 자녀들에게 체벌과 폭언을 일삼으며 어린 마이클의 영혼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새긴 인물이다. 실제 마이클 잭슨의 조카인 자파 잭슨(Jaafar Jackson)과 호흡을 맞춘 도밍고는, 조 잭슨 특유의 냉혹함과 권위주의적 면모를 섬뜩할 만큼 사실적으로 구현해 내며 관객을 압도한다.

반면 <디스클로저 데이>에서 그가 보여준 얼굴은 정반대다. 극 중 전직 워덱스 요원 '휴고 웨이크필드'로 분한 그는 외계인을 단순한 공포의 대상으로 타자화하지 않는다. 두려움과 편견 대신 이해와 공존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인물이다. 그는 마치 예수의 열두 제자 중 베드로를 연상시키는 따뜻한 리더십으로 사람들을 이끌며, 낯선 존재와의 조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두 작품을 나란히 놓고 보면, 도밍고가 연기한 두 인물은 마치 우리 사회가 기억하는 '아버지'의 두 얼굴처럼 다가온다. 한쪽이 권위와 통제로 자식을 옭아매려 했던 과거의 아버지라면, 다른 한쪽은 공감과 소통으로 타인을 품어내는 오늘날의 이상적인 아버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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