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가계대출 연체율 10년 만에 최고
금리 상승으로 가계의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올해 2분기 말 주요 시중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이 10년 만에 최고로 올랐다.
일부 은행에서는 가계·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5대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도 8년 만에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시장금리가 연일 오르는 가운데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주가 조정이 겹치면서 가계 대출 연체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6일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공개한 팩트북 등에 따르면 2분기 말 가계대출 연체율 단순 평균치는 0.33%로 1분기 말(0.32%)보다 0.01%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16년 1분기 말(0.36%)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평균 0.30%에서 올해 1분기 말 0.32%, 2분기 말 0.33% 등으로 상승세를 보인다.중소기업 연체율도 올해 들어 상승세다.
5대 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 단순 평균치는 지난해 1분기 말 0.59%에서 지난해 말 0.49%로 내렸다가 올해 1분기 말 0.57%로 도로 뛰었고, 2분기 말에 0.58%로 더 올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차주의 이자상환 부담이 증가하고 내수 부진으로 가계 가처분소득이 감소하면서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했다”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 임대업의 상환 여력도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체 3개월 이상 넘은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분기 말 5대 은행의 고정이하여신(팩트북 기준)은 총 7조4331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6조4325억원)보다 약 1조6억 원 증가해 2018년 1분기 말(8조2143억 원)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많았다.
5대 은행의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2023년 말 4조4943억 원에서 2024년 말 5조5807억 원, 지난해 말 6조1787억 원 등으로 증가한 뒤 올해 2분기 말 7조 원대로 올라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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