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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美 중고주택 판매 2.4%↓…"고가·고금리에 구매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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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6월 중고주택 판매는 시장 예상외로 감소했다. 주택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중동전쟁 여파로 주택담보 대출(모기지) 금리가 고공행진하면서 구매 희망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탓이다.

마켓워치와 RTT 뉴스는 10일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전날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 6월 중고주택 판매는 계절조정 연율 환산으로 전월 대비 2.4% 줄어든 409만채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420만채가 팔린다고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이를 11만채나 밑돌았다.

미국 중고주택 판매는 2023년 이래 연율 기준 400만채 수준에서 정체됐다. 코로나19 이전 통상적인 연간 판매량 520만채 안팎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중고주택 판매는 일반적으로 계약 체결이 아닌 실제 거래를 마무리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그래서 6월 실적은 주로 4~5월에 성사된 계약을 기반으로 한다.

지역별로는 북동부만 늘어나고 중서부와 남부, 서부는 모두 감소했다. 북동부는 2.1% 증가한 48만채에 달한 반면 남부는 3.6% 줄어든 189만채, 중서부가 3.0% 감소한 98만채, 서부도 1.3% 적은 74만채로 집계됐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주택 시장이 높은 가격과 고수준의 대출금리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6월 중고주택 중위가격(중간값)은 전년 동월보다 1.8% 오른 44만600달러(약 6억6275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래는 25만~50만 달러 가격대 주택에 집중됐다.

50만 달러 이상 호가하는 단독주택 판매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10만 달러 미만 주택 판매는 1.7% 감소했다.

NAR은 "월별 주택 판매 변동이 모기지 금리의 작은 변동에 의해 좌우된다"며 ""주택 구매자들이 주택 구입 부담 여력(어포더빌리티)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현지 애널리스트는 ""주택 구입 부담 문제가 저소득층과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게 가장 심각하다"며 "이미 주택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고소득층은 젊은층이나 임차 가구보다 훨씬 쉽게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6월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 비중은 전체의 33%로 작년 동월 30%보다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주택시장이 건전한 구조를 유지하려면 비중이 40% 정도가 돼야한다고 보는데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

시장에 나온 중고주택 재고는 6월 말 시점에 156만채로 전월보다 0.6%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선 1.3% 늘었지만 코로나19 이전 180만~190만채보다는 상당히 부족하다.

현재 판매 속도를 기준으로 한 재고 소진 기간은 4.6개월로 작년 동월과 같았다. 통상 5∼6개월 수준을 매수·매도 균형 시장으로 본다.

매물로 나온 주택의 평균 시장 체류 기간은 28일로 지난해 동월 27일에서 하루 길어졌다.

높은 모기지 금리는 매수자뿐 아니라 매도자도 시장 진입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많은 중고 주택 보유자들이 연 5% 미만 고정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어 현재의 고금리로 갈아탈 부담 때문에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 대표적인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 대출 평균 금리는 2월 말 중동전쟁 발발 이래 급등한 후 다소 내렸지만 이전보다 약 50bp(0.5% 포인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9일 평균 금리는 6.49%로 1주일 전 6.43%에서 0.06% 포인트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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