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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향
작은 날갯짓이 가르쳐 준 것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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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목소리가 골목길에 울려 퍼졌다. 작은 처마 밑에 매달린 진흙 둥지를 발견할 때마다 아이들의 발걸음은 빨라졌다. 어떤 둥지에는 어미가 품고 있는 따뜻한 알이 있었고, 어떤 둥지에는 금방이라도 하늘로 날아오를 듯한 새끼들이 있었다. 이미 둥지를 떠난 흔적만 남은 곳도 있었다.
지난 4일, 부여환경교육센터와 대전환경운동연합은 규암초등학교 6학년 학생 22명과 함께 '제비 모니터링 및 제비 배설물 받침대 설치 활동'을 진행했다. "동네친구 제비네 집들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이 직접 제비를 관찰하며 직접 조사자가 되어 제비의 번식 현황을 기록하고, 사람과 제비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생태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규암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실내 강의에서는 새들의 이야기와 제비의 생태와 이동 경로, 번식 과정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제비가 점차 줄어드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다음 멸종위기종은 제비가 될 것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규암 지역은 제비 번식지가 많지 않은 탓에 참가자들은 은산면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현장 조사를 했다. 학생들은 조별로 나뉘어 마을 골목과 상가, 주민센터 주변을 걸으며 처마 밑과 건물 벽면을 꼼꼼히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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