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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번, 3개월에 걸쳐 완주한 무등산 무돌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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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번, 3개월에 걸쳐 완주한 무등산 무돌길

지난달 27일 오후, 무돌길 제14길 여정을 마친 뒤 곧바로 제15길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번 구간은 남광주시장에서 광주역까지 이어지는 푸른길이다. 이 길은 광주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도심 속 숲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한때는 광주와 부산을 오가던 경전선 철길이었다.

기적 소리와 함께 달리던 열차는 사라졌지만 철길은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폐선 부지는 나무와 꽃이 어우러진 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제 이 길에는 열차 대신 사람들이 걷고 자전거가 달린다. 철길을 따라 쌓인 시간과 추억은 지금도 이 길 위에 머물러 있다.

오른편으로 조선대학교가 모습을 드러낸다. 해방 직후 지역민들의 뜻을 모아 세운 대표적인 민립대학이다. 오랫동안 광주를 대표하는 교육기관이자 도시의 상징으로 자리해 왔다. 높은 언덕 위의 캠퍼스와 웅장한 본관은 한 시대 광주의 대표적인 풍경이었다.

조선대학교는 수많은 인재를 길러냈다. 민주화운동의 현장이었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큰 역할을 했다. 넓은 캠퍼스에는 광주의 역사와 문화가 스며 있다. 본관은 광주관광호텔과 함께 광주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손꼽혔다.

왼편으로는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학동캠퍼스와 전남대학교병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자리한다. 이 일대에는 제봉로와 금남로, 충장로가 이어진다. 제봉로와 금남로는 광주의 대표적인 간선도다. 충장로는 광주의 중심 상권을 이루는 대표적인 거리다. 길 이름마다 호남의 역사와 인물이 담겨 있다.

제봉로는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킨 고경명의 호 '제봉'에서 이름을 따왔다. 금남로는 이괄의 난과 정묘호란에서 공을 세운 무장 정충신의 봉호 '금남군'에서 유래했다. 충장로는 임진왜란의 명장 김덕령 장군의 시호 '충장'을 기려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대학교 정문 사거리를 지나 길은 동명동으로 향한다. 예전 동명여자중학교 자리에는 서석교회가 들어서 있다. 길가에는 바람막이 쉼터가 있다. 겨울에는 온열 의자가 온돌방처럼 따뜻하다. 스마트폰 충전기도 갖춰 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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