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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와 관용[임용한의 전쟁사]〈423〉
동아일보
![정의와 관용[임용한의 전쟁사]〈423〉](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7/06/134246538.3.jpg)
중국이 처음 개혁개방을 시작하고 문화혁명을 비판하는 영화와 소설이 외부 세계에 공개될 때였다.
한 대학 학생회에서 문화혁명에 대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당연히 비판 일색이었다.
그때 동양사 박사과정에 있던 한 분이 강단에 오르더니 열변을 토하기 시작했다.
그에 따르면 요즘 돌아다니는 문화혁명에 대한 비판들은 그 시절에 하방당했던 이들, 문화혁명의 대상, 즉 이상적인 사회주의 사회를 이루기에 방해가 되는 썩어빠진 정신과 부르주아적 기질을 버리지 못한 자들이 토해내는 불평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런 불평을 너무 신뢰해서는 안 된다.
이들의 의견은 중국에서 다수의 의견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몇몇 학생은 감동을 받아 박수를 쳤다.
그 광경을 보면서 한숨이 절로 나왔다.
역사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질문이 있다.
선하고 정의로운 사람은 악인을 제거할 권리가 있는가?
강제적이고 몰상식한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악을 제거하면 영원히 선한 사회가 도래하는가?
정답은 없을 수도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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