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도 성향
호수 아래 잠든 마을, 기억은 아직 살아 있다…박소영 산문집 ‘안녕’
전북도민일보
세월은 많은 것을 지운다.
그러나 어떤 풍경은 사라진 뒤에야 비로소 더 선명해진다.
박소영 작가의 산문집 ‘안녕(솔출판사·2만2,000원)’은 물속으로 사라진 전북 진안 용담의 한 마을을 다시 세상 위로 불러올린다.
지도에서는 찾을 수 없는 공간이지만, 한 사람의 기억 속에서는 여전히 계절이 바뀌고 사람들이 오가며 삶이 이어진다.
책은 수몰민의 아픔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대신 어린 시절의 시선으로 바라본 일상의 조각들을 한 편 한 편 이어 붙인다.
냇가에서 놀던 아이들, 장독대 곁을 맴돌던 햇살, 장날의 분주함, 겨울밤 방 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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