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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의병 최초 순국, 의병장 정시해 120주기 추모제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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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一狂) 정시해 의병장 순국 120주기에 부쳐
강산이 통곡하고 사직이 무너지는데
어느 선비가 붓을 쥐고 제정신으로 살랴
스스로 미치광이라 부르며
피눈물로 수염을 적시던 서른셋 청춘
태인 무성서원에서 일어난 병오창의의 불길
그 선봉에서 군사를 호령하던
호남의 굳센 중군장이여!
남도의 산천을 깨우며 전장을 누비던 발걸음
순창 객사에 몰아친 왜적의 빗발치는 총탄 앞에
임은 스승을 방패 막아 서슴없이 몸을 던졌도다
최초의 호남 의병장 피 흘려 쓰러지던 날
그 장렬한 선혈이 영천과 순창의 대지를 적셔
식지 않는 구국의 불꽃으로 타올랐나니
보아라
고창의 하늘 아래 모인 후손들의 눈빛을!
백스무 해를 굽이쳐 흐르는 저 의로운 광기(狂氣)는
목숨을 버려 대의를 취한 사생취의(捨生取義)의 불꽃
임이 심어놓은 서슬 퍼런 투지는
이 강산이 다하도록 활활 타오르리라.
이는 어제(11일) 낮 2시, 전북 고창군 고창읍 동리국악당 대강당에서 거행된 '순국 제120주기 일광 추모제'를 지켜보며 기자가 쓴 시다. 고창의 하늘이 마치 가을하늘처럼 푸르른 날, 기자는 이날 추모제에 참석하기 위해 새벽 5시 서울에서 고창을 향해 달렸다. 이날 추모제는 (사) 일광정시해의사기념사업회 주최로 열렸으며 국가보훈부, 광복회, 고창군의회, 고창향교, 무장향교, 흥덕향교 등의 단체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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