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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FSD 라이트 뜨자, 1억짜리 매물 등장"…'미국산' 테슬라 중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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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테슬라(Tesla)가 국내 시장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감독형 풀 셀프 드라이빙(FSD) 라이트 버전을 배포하면서,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미국산 중고 테슬라의 몸값이 들썩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중고차 판매 플랫폼을 중심으로 2023년 6월 이전 연식의 테슬라 모델 Y와 모델 3 매물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실제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에서는 2023년 6월 이전 연식의 모델 Y 일부 매물이 최고 9999만원에 등록되기도 했다.

시선을 끌거나 호가를 부풀리기 위한 매물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전반적인 가격이 상승 추세라는 분석이다.

2023년 6월 이전 연식의 중고 모델 Y로 등록된 148건 중 모델 Y의 국내 판매 시작가(4999만원)과 맞먹는 4900만원 이상인 차량은 25.6%(38건)에 달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이처럼 구형 모델이 대접받는 이유는 생산지와 탑재된 하드웨어 때문이다.

국내 출시된 FSD 라이트는 과거 미국 프리몬트 및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된 하드웨어 3(HW3) 탑재 차량에서만 활성화할 수 있다.

테슬라코리아가 2023년 7월을 기점으로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생산 물량으로 전환했기 때문에 전환 직전인 '2023년 6월 이전 연식' 모델이 FSD 라이트의 수혜 대상이 된 것이다.

중고차 판매자들 역시 매물 설명에 '미국 생산', 'FSD 가능 차량' 등의 문구를 전면에 내세웠다.

국내에 판매된 테슬라 차량 중 이번 업데이트 대상이 되는 미국산 물량은 모델 Y가 약 2만대, 모델 3가 약 3만대로 추정된다.

그동안 플래그십 모델 S와 모델 X 등 소수 차량에서만 FSD가 구동됐지만, 이번 조치로 국내 FSD 이용 가능 차량이 대폭 늘었다.

테슬라는 FSD를 월 15만원의 구독제로 판매할 계획이다.

초기 비용 부담은 완화됐지만, 차량을 5년 이상 장기 보유할 경우 일시불 가격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해 소비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자율주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테슬라가 국내에는 중국산 차량을 공급하면서 FSD의 대중화에는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미국산 차량에 유연하게 적용되는 기준을 활용해, 국내 자율주행 관련 규제의 문턱을 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중고차 시장의 과열 양상은 테슬라의 최신 소프트웨어 기술을 먼저 경험해보려는 일부 얼리어답터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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