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재 칼럼] 민주당, 차라리 노선싸움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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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통합 요약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투표소 1,371곳이 유권자 수의 절반 미만으로 투표용지를 인쇄했고, 추가 투표용지의 70%가 일련번호 없는 무번호여서 투표 지연을 초래했다. 전북교육감 선거에서 득표수 입력 오류도 드러났으며, 여야가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선관위 개혁 논의가 진행 중이다.
중도 성향: 투표용지 부족의 구체적 규모와 원인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선관위의 운영 투명성 강화, 감시·감독·검증 체계 개선, 선관위원장 상근직화 등 제도 개혁안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보수 성향: 선관위의 심각한 과오를 강조하며 선거 무효 선언과 전국 재선거를 주장한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동반 급락은 지지층의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서의 '심리적 패배'로 인한 여권 지지층의 상처와 분노는 깊다. 질 수도 없고 져서는 안 되는 경기에서 패배했을 때 느끼는 팬들의 상실감은 더 크기 마련이다. 신바람 난 보수 진영과 열패감에 빠진 진보 진영의 모습이 여론조사에 투영된 것이다.
선거를 치른 주체는 민주당인데 대통령 지지율까지 빠지는 건 여권을 한 몸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정청래 당대표가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하자 기자회견에서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고 직격했다. '정 대표 때문에 선거에서 졌다'는 말을 대놓고 한 것이다. 이어 이 대통령 출국 자리에 당대표 배제 소동이 일었고, 정 대표는 느닷없는 호남행을 택했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한 배에 있지 않다는 것을 국민 모두에게 알린 셈이다.
갈등의 근원에 여당 전당대회가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사활을 건 일대 격돌이 총선 공천권을 쥔 당대표를 누가 차지하느냐에 있다는 걸 모를 사람은 없다. 따지고 보면 이번 선거 결과가 신통치 않았던 것도 선거보다는 당권싸움에 정신이 팔렸던 탓이다. 정 대표는 선거 기간중 격전지보다 공천 논란이 불거진 지역을 더 자주 찾았다. '딴마음'을 먹었다고밖에 볼 수 없는 행동을 했다. 이러고도 선거에서 이기길 바랐다면 과욕이거나 현실 인식이 부족한 것이다.
당대표를 뽑는 선거에서 경쟁은 불가피하다. 고약한 것은 그 성격과 정도다. 당 지도부는 물론 의원들과 진보 스피커, 지지자까지 가세해 극한 분열로 치닫는 게 지금의 모습이다. '친명' 대 '친청', '뉴이재명'과 '올드 민주당' 같은 편가르기가 횡행하고, 상대를 향한 거친 말과 인신공격이 난무한다. 하나같이 권력투쟁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전당대회가 끝나면 다시 힘을 합치는 게 가능할지 의문이 든다. 그 후유증이 내후년 총선과 이후 대선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지자들은 조바심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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